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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 문재인…떠난 안철수에만 전전긍긍



국회/정당

    박근혜 · 문재인…떠난 안철수에만 전전긍긍

    대통령 예비후보직을 사퇴한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여전히 ''유일한 변수''로 대선판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후보단일화 파트너였던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안 전 후보에게 ''구애''를 펴고 있다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전이 두 후보 각자의 강점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에만 매달리는 난타전으로만 치닫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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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한 쪽은 민주당 문 후보다.

    제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에 일제히 실시된 여론조사 상당수에서 새누리당 박 후보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인 만큼, 안 전 후보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를 지지하는 표의 60% 정도가 문 후보에게 왔지만 여전히 열세 국면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일 ''구애'' 모드가 연출된다.

    문 후보는 30일 울산 유세에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큰 결단으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지금,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이 하나가 되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안 전 후보와 ''같은 편''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지난 27일 부산 유세에서는 "안 전 원장의 눈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민연대''를 구성하겠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은 사퇴 전만 해도 안 전 후보를 ''무면허'', ''무자격자'' 등으로 매도했지만 지금은 ''새정치 구현자''로 치켜세우고 있다. 안 전 후보를 지지하다 부동층으로 돌아선 나머지 20%가량의 유권자를 잡기 위해서다.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은 26일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정치쇄신 공약을 적극 반영해 국민들의 새 정치 열망을 이루겠다"며 "안 전 후보 측 쇄신안과 우리의 쇄신안은 70∼80%가 같은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 전 후보가 사퇴선언을 한 데 대한 논평을 검토할 때는 초반에 안 전 후보도 ''구태''라고 지적하려 했다가 여러 차례 수정 끝에 결국 이를 생략했다고 한다. 박근혜 캠프 관계자들은 공공연하게 "안 전 후보 쪽 이삭을 주워야 한다"고 말한다.

    캠프는 다음 주 초 안 전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문 후보를 지원할지를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문 후보를 지원하기로 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안 전 후보를 만난 것을 두고 "친노세력의 피해자인 두 분의 회동이 민주당은 물론 우리 정치권에 어떤 파장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BestNocut_R]

    후보 사퇴 후 지금까지는 안 전 후보에 대해 애써 ''우호적''인 스탠스를 취해왔지만 문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나선다면 공세를 퍼부을 기세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안 전 후보의 지원 수위를 보고 공격 수위를 결정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섣불리 비판했다가 안 전 후보 지지층을 모두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선 정국이 이처럼 ''죽은 공명(사퇴한 안 전 후보)이 산 중달(박근혜-문재인)을 내쫓는(死孔明走生仲達)''구도로 전개되다 보니 다음 주 초 안 전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의 모든 관심이 쏠려있는 분위기다. 양 캠프 모두 "다음 주에 안 전 후보를 보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한다.

    26일 사퇴 기자회견과 함께 곤두박질쳤던 안철수 테마주는 꾸준히 상승하더니 30일 10.73%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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