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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표심 ''단일화 효과, 박정희-노무현, PK''가 가른다



국회/정당

    대선 표심 ''단일화 효과, 박정희-노무현, PK''가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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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25일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12월 19일 대선이 열전에 돌입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전격적인 후보직 사퇴로 대선이 양강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면서 지지율도 요동치고 있고, 양측은 벌써부터 상대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D-24일을 맞아, 이번 대선의 판을 흔들 주요 변수를 알아본다.

    단일화 효과, 1+1=2 넘을까

    무엇보다 3자구도를 양자구도로 만든 이른바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지난 23일 밤 안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부 여론조사는 박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온 반면 또다른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격차는 대체로 오차 범위인 4%포인트 이내였다.



    문제는 단일화 효과가 과연 1+1=2를 넘어서느냐에 모아진다. 단일화 이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대 문재인, 박근혜 대 안철수 후보의 가상대결에서 문재인, 안철수 후보 모두 박 후보를 이기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조사 흐름이었으나, 단일화 초반 성적표는 1+1=2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부정적 컨벤션 효과가 없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차 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 우리가 약간 위기의식을 느끼고 추격할 수 있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단일화 이후 부동층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만큼,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는 앞으로 남은 20여일 동안 안 후보 지지층에서 떨어져 나온 유권자들을 흡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문 후보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통해 경쟁자를 주저앉히고 혼자 살아남은 비겁한 후보"라고 비판하며 벌써부터 안 후보 지지층과 문 후보를 분리하는 전략에 나섰다.

    민주당은 ''국민연대'' 구성을 약속하는 동시에 경제,복지,통일외교 등 분야의 정책 연대를 최우선에 두겠다며 안철수 후보 및 안 후보 지지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방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후보는 오는 27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역할론과 관련, 그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정희-노무현 프레임 경쟁 가열

    대선을 가를 또다른 변수는 이른바 ''박정희,노무현 프레임''이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실패한 노무현 정권의 공동책임자''로 규정하고 있고, 민주당은 박근혜 후보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 ''유신의 당사자이자 후예''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대선의 자칫 ''박정희 대 노무현''의 싸움으로 전선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NLL 논란과 함께 참여정부에서도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 등을 들어 ''문재인 후보=참여정부''를 공격 포인트로 잡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유신 문제 등 과거사와 정수장학회를 거론하며 박 후보를 ''낡은 과거세력'' 프레임에 가두려 할 것이다.

    PK 표심 어디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만 10년 만에 PK출신이 유력한 본선 후보로 확정된 만큼 부산,경남지역 표심도 당락을 뒤흔들 주요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른다.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PK지역에서 얻은 정당득표율이 38.4%에 달한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지역 득표율이 29%였던 점을 감안하면 새누리당으로선 PK지키기가 발등의 불이다.

    특히 후보직을 사퇴한 안철수 후보 역시 부산출신이어서 안 후보의 활동 반경과 활동 강도에 따라 부산.경남 민심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후보의 PK지역 지지율을 35% 선에 묶어두는 것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수도권과 함께 PK지역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보수 대 진보'' 세력 결집 경쟁

    51대 49 싸움으로 전개될 이번 대선에서 보수진영과 개혁진영의 세결집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24일 한나라당 총재를 지낸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전 대표는 "또다시 좌파정권이 출현하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박근혜 대통령 후보를 적극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안철수 후보와 약속했던 ''국민연대''에 시민사회 세력을 끌어들이고, 나아가 진보정당과의 연대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명박 정권의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연합 내지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으로 양분된 진보 진영 가운데 심상정 후보가 출마한 진보정의당과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심 후보는 후보등록 마지막 날인 26일 오전 선대위회의 직후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면, 4.11 총선 당시 부정경선 파문을 일으킨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25일 대선후보 등록을 한 이정희 후보는 "이명박 정부는 물론 민주정부 10년 동안 노동자의 권리가 훨씬 후퇴한 이유를 돌아보는 성찰은 드물다"고 밝혀 민주당과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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