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가계 건전성 ''빨간불''…신용 낮을수록 제때 못 갚아



금융/증시

    가계 건전성 ''빨간불''…신용 낮을수록 제때 못 갚아

    "취약계층에 부담 집중, 대책마련 시급"

     

    제때 빚을 갚지 못하는 불량 대출자가 늘면서 국내 가계 건전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9일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KCB)에 따르면, 국내 ''가계신용 건전성 동행지수''가 올해로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자체 신용평가 자료를 비롯해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각종 경제지표를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올해 1~6월 평균 99.73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01.12, 2011년 100.49에 이어 적정수준인 100 아래로는 처음 떨어진 것인데, 가계 건전성이 꾸준히 악화돼 위험 단계에 들어섰다는 걸 가리킨다.

    7등급 이하 저신용층은 다소 줄어들었다. 전체 금융거래자 4천 77만 8888명 가운데 16%인 652만 4천 670명으로, 지난해말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BestNocut_R]

    또다른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집계에서도 603만명을 기록, 지난해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외견상 개인신용도가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때 빚을 못 갚는 대출자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채무 불이행으로 통보되거나 3개월 넘게 원리금 상환을 연체한 대출자 비율인 ''불량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

    KCB 집계 결과 10등급 경우엔 불량률이 56.7%나 됐고, 나이스신용평가정보 집계에서도 지난해 30% 수준이던 10등급 불량률이 올해엔 35% 가까운 수치로 늘어났다.

    7등급과 8등급에서도 각각 10% 가까운 불량률을 보였고, 9등급에선 23%를 넘어섰다. 신용이 낮을수록 빚을 제때 못 갚고 있다는 얘기다.

    장기 불황으로 취약계층에 부담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 변양규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영세 자영업자나 ''하우스푸어'' 같은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빚 감당이 안되는 사람은 과감히 채무조정하는 방향으로 가계부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NOCUTBIZ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