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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전세대란 온다고? "착시현상"



부동산

    연말 전세대란 온다고? "착시현상"

    • 2012-11-18 14:43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급등 소식이 연일 들려오면서 연말 전세대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셋값 급등세는 재건축 이주 수요와 학군 전입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서울 강남권의 국지성 전세난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체로 소폭 상승의 안정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된 10월 마지막주부터 지난주까지 3주일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66% 올랐다.

    10월 한 달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30%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3주동안 가격 상승률이 전월의 두 배를 넘어선 것이다.

    가을 이사철과 겨울방학 사이의 비수기인 11월 전셋값이 오히려 더 크게 뛰자 전세시장에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상황이 다르다.

    최근 3주 동안 서초구와 강남구가 각각 2.19%, 1.23% 급등해 전체 평균치를 크게끌어올린 것이지 나머지 지역에서는 1% 이상 전셋값이 오른 사례가 하나도 없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이 주거지로 선호하는 마포구가 단 0.01% 올라 거의 보합세를 보였고 도심 교통이 편리한 동대문구도 상승률이 0.12%에 머물렀다.

    중랑구, 은평구(이상 0.13%), 도봉구(0.15%), 영등포구, 강동구(이상 0.16%)도 전셋값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 서초구 재건축 이주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던 용산구조차 지난 3주간 0.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차이는 더 뚜렸하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6%,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0.32% 각각 올라 서초·강남을 포함한 서울 전셋값 상승률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B공인 관계자는 "8억원대 중반 전세 물건이 나왔을 때도 설마했는데 실제로 계약된 적이 있다"며 "워낙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어 9억원짜리 전세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공인 관계자도 "래미안이나 자이 등 새 아파트는 20평대 전셋집도 6억원대 후반까지 올랐다"며 "원래 시세가 3억원대 중반이던 반포 푸르지오 23평도 며칠 전 4억3천만원에 전세계약됐다"고 전했다.

    서초구와 지리적, 교육적 입지가 비슷한 강남구도 가까운 곳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 W공인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선경아파트를 찾는 전세 손님이 10월보다 늘고 있다"며 "학군 수요도 좀 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온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새 아파트 공급량이 많거나 강남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은 전세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G공인 관계자는 "내손 e편한세상 아파트가 연말에 입주하는데 잔금 압박에 시달리는 집주인들이 비교적 싸게 전세물건을 많이 내놓고 있다"고 했고,서울 양천구 목동 I공인 관계자도 "학군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다. 전세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국민은행 박원갑 부동산수석팀장은 "지금은 원래 비수기인데 강남쪽만 전셋값이 오르는 것으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며 "내년 초 전세난 우려가 나오지만 전반적으로 심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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