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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배우 송재호 "출연 제의 끊겨도 끝까지 '촬영거부' 하겠다"



방송

    중년배우 송재호 "출연 제의 끊겨도 끝까지 '촬영거부' 하겠다"

    • 2012-11-14 19:40

    "KBS 믿고 출연했는데…" 출연료 미지급 책임 물어

    ㅇㅇㅇ

     

    중년배우 송재호가 배우들이 KBS를 상대로 ‘파업’에 들어가게 된 사연을 전했다.

    송재호는 14일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일원으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KBS와 체결한 협약서를 믿고 출연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재호는 “배우들은 ‘프로덕션에서 돈을 못 받더라도 방송국에서 지급해 주겠다’는 협약서를 보고 출연했다”며 “KBS가 단체협약서대로 출연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재호가 소속된 한연노 13억여원에 이르는 미지급 출연료를 KBS가 지급하라며 12일 출정식을 갖고 KBS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와 버라이어티프로그램의 촬영거부에 돌입했다. 12일부터 ‘대왕의 꿈’ 촬영이 중단됐고, ‘힘내요, 미스터 김’, ‘개그콘서트’ 등이 한연노와의 갈등을 겪으면서 촬영이 진행됐다.

    한연노가 주장하는 출연료 미지급 드라마는 ‘공주가 돌아왔다’, ‘국가가 부른다’, ‘도망자’, ‘프레지던트’, ‘정글피쉬2’ 등 다섯 작품이다.

    이에 KBS는 “이미 제작사에 제작비를 지급했다”며 “다시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이중지급인 만큼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재호는 “외주 제작사는 열악하기 때문에 미리 지급해야 되는 다른 빚이 있거나 착복하는 경우가 있다”며 “배우에게까지 출연료 지급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방송국 자체에서 지급을 해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배우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송재호는 “시청자들은 배우라면 모두 높은 출연료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노조원 5000여 명 중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은 불과 20~30%밖에 안 된다”며 “나머지 70%는 방송국에 갈 수 있는 차비도 없고, 끼니를 걱정해야 한다. 이들에겐 생계가 달린 문제다”고 절박한 상황을 전했다.

    또 “저 역시 출연료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출연료 미지급의 피해자임을 고백했다. 송재호는 출연료 미지급 작품 중 하나인 ‘도망자’에 출연했었다.

    [BestNocut_R]송재호는 “저는 생계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 액수를 받아야 다른 노조원들이 살기 때문에 동참하게 됐다”고 동참 이유를 전했다.

    이어 “이 일 때문에 출연제의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할 때는 해야한다”며 “타협없이 요구사항이 모두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결의했다.

    <자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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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전문
    ■ 방송 : FM 98.1 (07:0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탤런트 송재호

    탤런트나 개그맨 같은 연기자들의 노조가 있습니다. 한국방송연기자노조. 조합원이 5000명에 이르는데요. 이 방송 연기자 노조가 KBS를 상대로 촬영 거부에 들어갔습니다. 출연료를 미지급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 이런 입장인데. 반면에 KBS는 이미 다 지급을 했는데 더 이상 줄 수 없다, 팽팽한 줄다리기 중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월요일에 출정식이 있었는데요. 가장 앞장섰던 분입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만나보죠. 중견연기자 송재호 씨입니다. 송 선생님, 안녕하세요.

    ◆ 송재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파업이 벌써 3일째인데 지금 실제로 출연을 안 하고 있는 겁니까, 그럼?

    ◆ 송재호> 프로그램이 오더라도 출연을 안 하는 거죠.

    ◇ 김현정> 다른 연기자들도 실제로 지금 출연하고 있는 연기자들도 보이콧 중이고요?

    ◆ 송재호> 그럼요.

    ◇ 김현정> 청취자들이 지금 들으면 알 만한 프로그램이 어떤 게 그런 상황인가요?

    ◆ 송재호> ‘대왕의 꿈’, ‘힘내요, 미스터 김’, ‘사랑아 사랑아’, ‘내 딸 서영이’, ‘산너머 남촌에는2’. 또 개그콘서트는 오늘부터 무기한 촬영 거부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피해금액이 대체 얼마길래, 얼마나 못 받았길래 이렇게 촬영 보이콧, 촬영 거부선언까지 하게 되신 겁니까?

    ◆ 송재호> 물론 액수도 액수지만 방송국에서 우리 노조원에게 썼던 협약서가 있습니다. 프로덕션에서 돈을 못 받더라도 우리 방송국에서 지급해 주겠다라는 그런 협약서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협약서를 보고 일단 출연을 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지금 방송구조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들으면 이게 무슨 얘기인가 하실 텐데 드라마 찍을 때 KBS에서 직접 찍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프로덕션에 하청을 줘서 그 프로덕션이 PD와 연기자들을 고용을 해서 찍게 되는 거죠? ◆ 송재호>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때 KBS가 약속을 했다, 연기자들에게? 혹시 문제가 생겨도 우리가 다 지급하겠다고? ◆ 송재호>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얼마나 못 받았어요?

    ◆ 송재호> 액수로 치면 15억쯤 됩니다.

    ◇ 김현정> 15억. 언제부터 못 받았길래 그렇게 액수가 큽니까?

    ◆ 송재호> 한 1년 정도.

    ◇ 김현정> KBS 입장을 저희가 들어보니까 프로그램을 제작 의뢰한 외주제작사, 프로덕션에다가 우리는 이미 출연료를 지급했다. ◆ 송재호> 그러니까 우리가 요구하는 거는 단체협약서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이거를 이행하지 않았거든요. 프로덕션하고 물론 계약을 해서 하지만 방송에서 프로덕션에서 지급을 못할 때는 우리가 대신 지급하겠다라는 그런 단체협약서가 있어요.

    ◇ 김현정> 그 단체협약서를 그 당시 쓰게 된 이유는, 그 당시에도 연기자들이 출연하면서 좀 불안감을 느끼셨는가 모양이죠?

    ◆ 송재호> 물론이죠. 방송국 자체제작을 하고 있다가 외주제작을 45%인가, 40%인가를 줘라. 아주 의무적으로 줘라라고 했어요. 외주제작에게 주기로 약속을 한 거예요.

    ◇ 김현정> 외주제작이 활성화가 됐죠, 그때부터 이미.

    ◆ 송재호> 그렇죠. 그런데 방송국에서 이 사람들이 돈을 못 주면 우리가 대신 주겠다라는 그런 단체협약서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사장님 도장 찍고 이런 협약서?

    ◆ 송재호> 물론 사장 도장 다 찍죠.

    ◇ 김현정> 그런데 외주 제작사에서는 왜 안 줍니까? KBS에서 줬으면 이거를 연기자들에게 나눠줘야죠.

    ◆ 송재호> 외주 제작사가 원래 열악하기 때문에 미리 지급해야 되는 다른 빚들이 또 있어요. 아니면 완전히 착복하든가, 그런 게 있기 때문에 탤런트들한테 돈이 안 가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이건 KBS 원청업체에서 나서서 뭔가 좀 조정해 주거나 해결해 줘야 된다. 이런 말씀이세요.

    ◆ 송재호> 이미 방송국 자체에서 단체협약서대로 지급을 해 줘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 건지 알겠고 지금 촬영거부 시작한 프로그램들 아까 쭉 말씀해 주셨는데 그중에서도 개그콘서트 촬영이 오늘 있다고 제가 들었어요.

    ◆ 송재호> 오늘부터 출연 안 합니다.

    ◇ 김현정> 거기 개그맨들 다 조합원입니까?

    ◆ 송재호> 다 조합원이죠. 노조에서 결정될 문제이기 때문에 본인들이 하고 싶어도 그거는 못하는 거죠.

    ◇ 김현정> 워낙 탤런트들, 개그맨들, 인기인들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이 높고 또 파업소식 듣고 놀란 분들도 많아요. 왜냐하면 연기자라고 하면, 스타라고 하면 우리가 듣는 뉴스는 회당 수천만원 받는다, 수억 받는다. 이런 뉴스 듣는데 출연료 못 받아서 파업이라니 이게 무슨 얘기인가. 이런 분들 많으신데 현실이 어떤 건가요?

    ◆ 송재호> 그러니까 시청자 여러분들이, 탤런트들은 100% 다, 100명이면 100명 다 잘 산다. 다 연기 좋으니까 높은 금액을 받는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는 노조원들이 5000명인데 그중에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은 불과 20, 30%밖에 안 돼요. 나머지 70%의 생계가 달린 액수입니다. 나머지 70%의 생계가 달린 이 액수를 좀 달라고 달라고 달라고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방송에서는 우리는 다 줬는데 너희들 왜 그러냐 이러고. 우리 입장은 전혀 읽지 못하고 안 주겠다고 그냥 부려먹고만 싶은 생각이 방송국 생각이거든요.

    ◇ 김현정> 동료나 후배들 중에 정말로 생계를 걱정할 만큼 어려운 분들, 그런 사연 있는 분도 있어요?

    ◆ 송재호> 70%나 돼요.

    ◇ 김현정> 생계를 걱정하는 분들이?

    ◆ 송재호> 그럼요. 당장 방송국에 갈 수 있는 차비가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끼니를 못 때우는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 노조원들 평상시 생활을 보시게 되면 깜짝 놀랍니다.

    ◇ 김현정> 송재호 씨 하면 스타연기자, 중견연기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앞장서서 얘기하기가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나서게 되셨어요?

    ◆ 송재호> 우리 후배 탤런트들 아니면 내 스스로가 그런 경우가, 아니면 이번에 솔직히 저도 사례를 못 받은 경우가 있어요.

    ◇ 김현정> 있으시군요.

    ◆ 송재호> 네. (웃음) 그래도 생계 걱정할 정도는 아니실 텐데.

    ◆ 송재호> 물론 생계 걱정이야 나 스스로는 안 하죠. 그러나 이 액수를 받아야 다른 노조원들은 산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거 생각해서.

    ◆ 송재호> 그렇기 때문에 제가 동참을 한 거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이렇게 앞장서셨다가 나중에 출연제의 안 들어오면 어떻게 하실려고요?

    ◆ 송재호> 제의 안 들어오면 안 들어올 때 안 들어오더라도 할 때는 해야죠.

    ◇ 김현정> 할 말은 하겠다. 알겠습니다. 언제까지 촬영 거부 계속 이어집니까?

    ◆ 송재호> 이번에 우리가 요구한 사항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요. 타협을 해서 이건 우리가 조금 양보하겠다. 저건 우리가 양보하겠다. 이런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가 내놓은 건 100% 다 발전이 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는 거죠.

    ◇ 김현정> 시청자들 생각도 좀 해 주시고요. 하루속히 대화가 이루어져서 원만하게 TV 돌아가기를 저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송재호> 우리도 그러기를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 김현정> 고맙습니다. 한국방송연기자노조의 송재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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