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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보라, "성폭행 피해 아픔…촬영 내 눈물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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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남보라, "성폭행 피해 아픔…촬영 내 눈물 펑펑"

    청소년 성범죄 실화 피해자역, 진실보다 진심 전달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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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기하는 나도 힘들었는데 실제 피해자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남보라는 청소년 성범죄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돈 크라이 마미'에서 동급생들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여고생 은아 역을 열연했다.

    평소 그 누구보다 밝았던 그녀는 영화를 촬영하면서 지독한 우울함을 경험했다. 또 부산영화제 공식상영에서도 눈물을 보였고, 이후에도 '힘들었다'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녀가 진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자신의 눈물이 아닌 그 이면에 자리잡은 피해자의 눈물이다.

    남보라는 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끊임없이 힘들었다고 하는 게 단순히 힘들어서가 아니라 연기한 나도 이만큼 힘들었는데 실제 피해자는 얼마나 힘들었겠냐는 거다"라며 "저는 그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거다. 그걸 봐 달라"고 강조했다.

    처음 작품을 선택했을 때와 달리 22일 개봉을 앞둔 지금, 그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남보라는 "처음엔 민감한 소재인데 괜찮냐고 하길래 '그게 어때서요'라고 당당히 말하기도 했다"며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은아를 잘 표현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금은 저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피해자를 대변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그래서 진실 보다는 진심을 전달하고 싶다"고 변화를 설명했다.

    은아의 감정을 지닌채 살다보니 우울한 기분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남보라는 "짧은 인생이지만 여튼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했던 시기가 입시 때와 돈 크라이 마미 촬영 때, 이렇게 두 번인 것 같다"며 웃은 뒤 "매일매일 기분이 다운돼 있고, 뭘 해도 즐겁지 않았다. 촬영 땐 왜 그런지 잘 몰랐던 같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은아의 감정을 한달여간 가지고 있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남보라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영화 '무서운 이야기'에 이어 돈 크라미 마미를 선보이게 됐지만 사실은 제일 먼저 촬영을 마쳤던 작품이다. 더욱이 시나리오는 '써니' 보다 먼저 접했다. 그녀는 "우연찮게 초고를 읽게 됐다. 캐스팅될거란 보장도 없었는데도 막연히 은아 역을 하고 싶었다"며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왔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마음에 품어 온 것과 직접 연기로 표현하는 건 엄연히 다른 문제다. 성폭행 피해자의 마음을 제대로 안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직접 경험해 볼 수도 없는 일.

    남보라는 "사실 은아의 마음은 상상에 의존할 수 밖에 없더라"며 "남보라란 인물을 그 상황에 대입시켜놓고 끊임없이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극 중 역할을 위해 첼로를 태어나서 처음 배웠다"며 "첼로 켜는 여자가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워보였는데 저도 예뻐보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돈 크라이 마미는 엄마와 딸의 관계가 더욱 감성을 자극한다. 하나 뿐인 엄마를 두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딸 그리고 딸을 잃은 엄마의 슬픔이 눈물짓게 한다는 후문이다. '13남매'의 둘째인 남보라는 그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남보라는 "막내 동생이 4살인데 동생이기 이전에 자식 같은 느낌이 있긴 하다"며 "100%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긴 힘들겠지만 그 마음은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족이란 존재에 대해 의미가 더 커지는 것 같다.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동생들을 거의 못 본다. 그러다 보니 (가족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밖에 있는 것 보다 집에 있는게 더 정신 없고 바쁘다."(웃음)


    <자료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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