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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먼저 불렀는데…앞지르는 특임검사



사건/사고

    경찰이 먼저 불렀는데…앞지르는 특임검사

    특임검사-경찰, 수사주도권 놓고 극한 대결 돌입

     

    현직 검사의 금품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과 특임검사가 극한의 수사경쟁에 돌입했다.

    경찰은 해당 검사의 추가 비리 정황을 확보하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고, 특임검사는 압수수색에 이어 비리의혹 검사를 전격 소환하기로 하면서 경찰수사를 앞지르려 하고 있다.

    ◈ 압수수색, 소환조사로 앞질러가는 특임검사

    김수창 특임검사는 12일,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검사를 13일 오후 3시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검사는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유진그룹 관계자로부터 모두 8억 원을 수수한 의혹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지난 9일에는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김 검사에게 오는 16일까지 출석하라고 소환을 통보한 상태지만, 뒤늦게 수사에 뛰어든 특임검사가 앞질러 김 검사를 소환하게 됐다.

    김 검사에게 6억 원을 건넨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진술할 예정이었던 유진그룹 오너 일가도 12일 특임검사에게 먼저 불려가 조사를 받으면서, 앞서가던 경찰 수사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경찰이 그동안 비리 의혹을 수사해 오면서 많은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고 하지만, 명확한 증거를 위해서는 압수수색과 관련자 소환조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특임검사가 김 검사의 자택과 유진그룹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한데 이어, 이들을 소환 조사까지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를 선점당한 격이 됐다.

    이날 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며 "경찰이 미리 소환 통보를 한 상황에서, 특임검사가 김 검사를 소환하는 것은 경찰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 경찰도 "수사에 자신감"

    경찰은 그러나 비리 사건의 대가성 부분에 대해서는 특임검사보다 한 발 앞서 가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김 검사가 조희팔의 측근으로부터 받은 2억 원과 유진그룹에서 받은 6억 원과는 별도로 차명계좌에 돈거래가 있는 관련자 5~6명을 소환해, 수사편의를 대가로 돈을 줬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참고인 2~3명에 대해서는 대가성 관련 진술을 확인했다"며 "지금 갖고 있는 정황으로도 뇌물수수에 따른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범죄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김 검사가 지난 2010년 다른 검사가 수사 중인 특정 사건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제보에 대해서도 내사를 진행하며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사건 제보가 특임검사가 아니라 경찰로 왔다는 점에 크게 고무된 상태다. 여론은 검찰보다는 경찰 수사를 더 믿는게 아니냐는 것이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특임검사와 주요한 카드를 선점당한 상태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경찰의 수사 주도권 선점 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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