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방지 제품은 ''''활성산소 억제'''', ''''피부 콜라겐 생산 촉진'''' 등 각종 효능이 있는 것처럼 홍보하며 사람의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건강보조식품과 화장품 등의 형태로 소비되는 노화방지 제품의 양은 엄청나다. 미국 피부과 학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해 로션과 크림 등 노화방지 화장품을 구입하는 데만 무려 10억 달러(한화 약 1조 천억 원)가 사용된다.
그러나 노화를 늦추고 주름 감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많은 로션과 크림, 비타민 보충제는 실제 그런 효과가 있는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다. 노화방지 제품에 이용 되는 일부 활성 성분들은 안전하고, 효과가 입증됐다고 하더라도 자신과 잘 맞는 성분이어야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
뉴욕대학 의료센터의 피부과 의사인 엘리자베스 헤일 박사는 각종 노화방지 제품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나 환자가 어떤 제품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알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미국 온라인 건강 전문 뉴스사이트인 마이 헬스 뉴스 데일리는 일반적으로 노화방지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5가지 성분과 그 효과에 대해 보도했다.
◈ 펩티드나이가 들수록 피부는 얇아지고, 지방이 감소하면서 처지고 가는 주름이 생긴다. 체내에서 콜라겐과 단백질의 일종인 엘라스텐,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물질의 생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펩티드는 새로운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피부세포를 치유하는 작은 크기의 단백질이다.
펜실바니아 대학 미용성형과 피부 관리 전문의인 이보나 퍼섹 박사는 펩티드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고, 생물학적 이점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알 수 없다고 설명한다.
수많은 제품에 펩티드가 들어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정확히 어떤 제재가 효능이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만약 효능이 있다면 나이가 들면서 소멸되는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또는 다른 성분의 대체를 촉진함으로써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퍼섹 박사는 ''''펩티드의 분자가 크기 때문에 피부 표면이나 제재 방식에 따라서는 효능을 발휘할 만큼 충분히 피부 깊숙이 파고들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한다.
헤일 박사는 펩티드가 피부에 수분 공급제로 좋을 수 있으나, 이는 피부의 주름을 눈에 덜 띄게 하는 것이고 피부의 주름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볼만한 명확한 데이터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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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HA젖산, 글리콜산, 구연산과 같은 AHA(Alpha-hydroxy acids, 알파하이드록신산)는 과일과 유당으로부터 나온 자연성분이다.
이들 성분은 죽은 피부 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세포가 자라도록 하는 엑스폴리언트(각질제거제)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널리 사용된다. 이는 피부 표피의 아래층을 표면으로 보다 빠르게 나오도록 작용해 피부재생의 주기를 빠르게 한다.
이들 각종 산 성분은 효과에 있어 약간의 차이가 있다. 발효 우유에서 얻는 젖산은 죽은 피부 세포를 제거하고 피부를 빛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사탕수수에서 추출하는 글리콜산은 피부의 미세한 선과 주름을 줄여 피부를 부드럽고, 탄력 있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피부가 따끔거리거나 태양에 민감해지는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선크림을 바르도록 권한다.
◈ 레티놀노화를 억제하는 검증된 방법으로 찬사를 받는 레티놀은 비타민 A의 자연산 형태이다. 주름을 개선하며, 피부를 보다 두텁고 탄력 있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레티놀은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수많은 피부 크림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레티놀의 보다 강력한 형태인 트레티노인이 있다. 트레티노인은 때때로 레틴A라는 이름의 제품으로 판매되기도 하는데 이 성분이 든 제품은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처방전이 필요한 강화 레티놀 제품은 일반 제품에 비해 부작용이 많다. 부작용으로는 쑤심, 저림, 후끈거림 등이 있다.
퍼섹 박사는 일반 레티놀 제품이 좋지만, 처방이 필요한 강화 레티놀도 최근 나온 제품의 경우 효과는 더 좋으면서 부작용은 줄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은 기형아 출산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모든 형태의 레티놀(비타민 A)을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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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레스베라트롤은 식물성혼합물로 적색 포도주에 함유돼 있으며 시중에 건강 보충제로도 나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혼합물이 당뇨나 심장병 등 노화로 인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적당량의 와인을 마시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거는 있지만 레스베라트롤 보충제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2008년 과학잡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쥐를 상대로 한 실험에서 적색 포도주의 성분이 나이에 의한 노쇠화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달 세포 대사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9명의 건강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75mg의 레스베라트롤 보충제를 섭취하게 했으나 대사와 관련해 유의미한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헤일 박사는 보충제를 섭취해야 할지 여부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적포도주를 조금씩 마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한다.
◈ 산화방지제
산화방지제는 활성산소로부터 세포가 손상되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고, 염증과 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미국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산화방지제 성분을 함유한 물질은 베타카로틴과 리코펜, 셀레늄, 비타민 A, C, E 등이 있다. 이들 산화방지제는 과일과 채소, 견과류, 일부 육류 등 많은 식품에 함유돼 있다. 산화방지제 성분을 함유한 영양 보충제도 많다. [BestNocut_R]
이 제품들이 건강에 얼마나 이로운지에 대해 퍼섹 박사는 ''''효능이 있는 산화방지제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제재 방식이 중요하며, 비타민 C와 E는 가장 일반적으로 이용되고 가장 오랜 기간 사용돼 왔다.''''고 조언한다.
퍼섹 박사는 일부 비타민 제재의 경우 자연산이라고 주장하지만 효능이 없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