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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드라마 OST 제작자가 자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채권자들이 “사실이 아니다”라며 죽은 이의 흔적을 쫓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8일 방송가에 따르면 KBS ‘제빵왕 김탁구’ 등 인기 드라마의 OST를 제작해온 양모씨가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제빵왕 김탁구’, MBC ‘신들의 만찬’ 등 유명 드라마의 OST를 제작하며 ‘OST제작의 미다스 손’으로 불렸던 인물. 그러나 사업을 운영하며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기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관계자는 “제작사와 가창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 OST 제작구조에서 양씨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일부 채권자들은 양씨의 죽음이 ‘위장자살’이라고 주장하며 양씨의 뒤를 쫓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양씨의 형이 제작사 측에 동생의 죽음을 알려왔지만 채권자들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라며 “가족이 죽음으로 위장했다고 믿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양씨와 친분이 있는 한 가요 관계자는 “OST사업 자체가 수입구조가 불투명하다. 게다가 양씨의 마음이 약한 편이라 큰 사업을 벌이며 힘들어 했다”라며 “연예관계자들 역시 뒤늦게 부고를 전해들어 빈소에 다녀온 이가 없다. 그러다 보니 양씨의 죽음을 놓고 여러 가지 말들이 오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