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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뉴스] "아이폰5 도대체 왜 안 나오는 거냐?"



IT/과학

    [Why뉴스] "아이폰5 도대체 왜 안 나오는 거냐?"

    뉴스의 속사정이 궁금하다. 뉴스의 행간을 속 시원히 짚어 줍니다. [Why 뉴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아이폰5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당초 11월 2일 우리나라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출시 일정이 늦춰지면서 아직 구체적인 출시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아이폰은 출시될 때마다 제때 나오지 못하고 다음 달에 출시된다고 해서 ''담달폰''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데 아이폰5가 정확한 출시일 조차 잡지 못하면서 아이폰5 대기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당초 11월 2일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통신사들은 10월 26일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출시일이 잡히지 않으면서 예약판매를 실시하지 못한 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이폰5 발매 1차 국가에 포함되지 못한데 이어 2차 발매 국가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최근에는 3차 발매 국가에도 포함되지 못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전해지면서 국내통신사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파인증 문제로 인해 아이폰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물량 확보가 어려운데다 우리나라가 아이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에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오늘 [Why뉴스]에서는 "아이폰5 왜 도대체 안 나오는 거냐?"라는 주제로 그 속사정을 알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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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일정이 아직도 안 잡힌 거냐?

    = 그렇다.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다.

    아이폰5는 지난달 21일 공식 출시됐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출시 일정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처음에는 10월 말쯤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다 11월 초에는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제는 11월 중순을 넘길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핵심관계자는 "애플은 당초 11월 2일 한국에 아이폰5를 출시하기로 하고 통신사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벌였지만 물량공급 문제로 출시일정을 무기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결국 예약판매도 실시하지 못했다.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5 공식 예약판매가 개시되지 않으면서 국내 출시일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따라서 아이폰5의 국내 출시 일정은 당초 예정일인 2일을 넘겨 11월 중순 또는 11월 하순, 심할 경우 오는 12월로 연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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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에서는 3차 출시국가에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 그런 얘기들이 나돈다.

    9월 21일 아이폰5가 1차로 출시된 국가는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호주, 캐나다, 싱가포르 등 9개 나라다.

    일주일 후인 9월 28일부터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헝가리, 체코,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의 22개 국가에서 2차로 아이폰5 단말기를 출시한 상태다.

    3차 출시일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리나라가 제외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돈다.

    그 근거는 애플의 제품에 대한 뉴스와 소문을 다루는 미국 인터넷 사이트 ''맥루머''의 보도이다. 맥루머는 26일(현지시간) "다음달 2일 출시 시작 예정인 아이폰5의 다음 라운드(3차 출시국) 출시국에 인도, 불가리아, 말타, 루마니아, 태국이 포함된 것 같다"며 "그 외에 몇 개국도 이 그룹에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5의 3차 출시국 목록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언급이 없다보니 한국은 빠진 게 아닌가 하는 관측들이 나돌았다. 그러나 애플에서는 공식적으로 3차 출시국가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올해 안에 100개 국가 240개 통신사에서 아이폰5를 출시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맥루머의 보도사실이 알려지면서 우리나라가 아이폰5 3차 출시국가에서 제외됐다는 설이 확산되자 SKT관계자는 "애플의 공식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루머"라며 "우리나라가 3차 출시국가에 포함될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애플의 직전 제품인 아이폰4S의 경우 지난해 10월 21일 미국.일본 등에서 1차 출시된 후 20여일 뒤인 11월11일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아이폰5의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가 뭐냐?

    = 아이폰5를 도입하는 이동통신사는 SKT와 KT 두 곳이다. 그런데 양쪽의 주장이 조금 다르다.

    KT의 한 고위임원은 "SKT의 전파인증이 늦어져서 도입시기가 늦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관계자는 "물량부족 탓도 있지만 전파 인증도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SKT관계자는 "전파인증은 끝났다. 아이폰5를 도입하는데 아무런 장애가 없다"면서 "문제는 물량부족이다. 1차와 2차 출시 국가에서도 물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KT관계자는 "일각에서 전파인증 문제를 주장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이웃 일본만 해도 대기수요가 3백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확인해보니 아이폰5를 도입하기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한다.

    방통위 한 고위관계자는 "아이폰5 도입을 위한 전파인증이나 행정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면서 "이동통신사가 단말기를 들여오면 된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이폰5의 출시가 늦어지는 것은 물량부족 때문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와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물량부족으로 아이폰5의 도입이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아이폰 5의 전파인증에 차질이 일부 있었지만 지금은 그 문제가 해결됐으므로 2009년 아이폰이 처음 출시 됐을 때처럼 인증이나 이런 문제로 출시가 늦어지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방통위 고위관계자는 "인증 가지고는 (아이폰5)출시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의 한 핵심관계자는 "애플 측과 3차 물량협의를 하던 중 처음에는 조금만 주겠다고 하다가 나중에는 도저히 안 될 것 같다"면서 "출시일을 무기 연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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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는 아이폰의 출시가 매번 늦어지는 것이냐?

    = 크게 두 가지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모바일 강국이고 LTE 단말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물량은 전체물량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이미 3천만 명을 넘어섰다. 그런데 이들 중 애플에서 생산한 아이폰 사용자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다. 삼성전자가 70% 가까이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 사용자는 많아야 300만 명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스마트폰 가입자가 1,600만 명에 이르지만 아이폰 가입자는 100만 명에도 못 미치는 숫자이고 KT는 240만 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아이폰5의 교체 대기자는 아이폰을 초기에 구입해 2년 약정이 끝나는 대기물량이 150만 명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동통신사들이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아이폰5의 수요물량은 2백만 대를 크게 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무리 많아도 3백만 대 이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로서는 글로벌 시장상황을 봐서 출시를 하는데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아이폰의 수요가 높은 미국과 유럽, 일본시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아이폰 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작다"면서 "아무래도 많이 팔리는 곳에 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삼성전자가 국내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다 보니 이를 견제하기 위해 애플 측에서 의도적으로 출시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삼성과 애플이 세계 곳곳에서 특허권 침해를 둘러싸고 소송을 벌이면서 의도적으로 한국을 차별하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물량확보가 어려운 게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삼성을 의식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삼성에서는 아이폰5에 대항해 갤럭시S3에 이어 갤럭시노트2를 출시했다.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S3의 국내 판매량은 출시 3개월여 만인 지난달 25일 300만대를 넘어섰으며 세계적으로는 출시 50여 일 만에 천만대 100일 만에 2천만대를 팔았으며 올해 안에 3천만대를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럭시노트2도 올해 안에 세계적으로 천만대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런 실정이다 보니 애플이 아이폰5 한국판매를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그런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다 아이폰5가 화면이 커지고 속도도 빨라지면서 미국이나 일본 유럽시장에서 반응이 좋고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는 실정이므로 아이폰5의 국내 출시일정은 좀 더 밀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이폰5의 물량공급이 제 때 안 되는 건 맞나?

    = 그렇다.

    여러 가지 정황들이 아이폰5의 물량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

    아이폰5의 일부 부품의 공급부족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거나 아이폰5를 조립 생산하는 중국의 팍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이는 등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말들이 나돌고 있다.

    아이폰5의 조립하면서 뒷면의 알루미늄 재질 코팅이 너무 쉽게 벗겨진다거나 흠집이 발생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이 올해 안에 100개 국가에서 아이폰5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지만 1차와 2차 출시국 31개를 제외한 69개 나라의 출시 일정을 잡지 못하는 것도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초 아이폰5가 올해 안에 세계적으로 5천만 정도 판매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공급량 부족으로 천만대 이상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이폰5가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

    KT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다가 2010년 아이폰을 먼저 도입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았지만 이번에는 KT가 독점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SKT와 동시에 들여온다. LTE 후발주자인 KT로서는 아이폰5 도입이 새로운 성장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만 가입자를 뺏길 우려도 적지 않다.

    사실 갤럭시S3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보조금 전쟁이 벌어지면서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심했는데 아이폰5가 출시될 경우 또다시 보조금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BestNocut_R]

    가입자를 뺏으려는 통신사와 뺏기지 않으려는 통신사간 보조금 지급이 과열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동통신사들은 아이폰5의 경우 보조금이 별로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5의 경우 대기물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보조금 전쟁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오히려 3G망이 없어서 아이폰5를 도입하지 못하는 LG 유플러스가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국내 단말기의 가격을 대폭 낮출 수도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한다.

    어쨌건 연말을 앞두고 아이폰5가 출시 될 경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쟁탈을 위한 한판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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