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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통일당이 24일 새누리당과의 합당 추진을 공식화했다. 새누리당과 단순히 선거 연대를 할지, 합당을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빠르면 25일 합당을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지난 19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 불복해 탈당한 뒤 여야와 무소속을 넘나들었던 이인제 대표는 15년 만에 ''아득한 친정''인 새누리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합당이 성사될 경우 이 대표는 박근혜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선진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독자적으로 여러 세력과 연대해서 후보를 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지만 그런 노력을 이제 접어야 할 때"라며 "우리 당은 이제 최선의 길을 닫고 차선의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진통일당의 전신인 자유선진당은 지난 2008년 2월 창당이후 18대 총선에서 충청 지역을 재패하면서 중부권 맹주로 태어났다. 그러나 19대 총선에서 충청 지역에서 3석, 비례대표 2석밖에 얻지 못해 소수정당으로 전락했다.
선진당은 심대평 전 대표의 사퇴에 이어 지난 5월 당명을 선진통일당으로 바꾸고 전당대회를 통해 이인제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등 재기를 꿈꿨다.
그러나 이회창 전 총재를 비롯한 당원들의 연이은 탈당과 이명수 의원 등의 새누리당 행이 이어지면서 재기 노력은 힘을 잃었다.
''피닉제''(불사조를 뜻하는 피닉스와 이인제의 합성어) 이인제 대표의 정치 역정도 선진당을 많이 닮았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의원으로 국회에 등장한 그는 3당 합당을 거쳐 97년 신한국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30%를 믿고 신한국당을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 15대 대선에 출마해 김대중, 이회창 후보에 이어 3등을 했다. 그 다음 해 새정치국민회의에 합류한 이 대표는 2000년 16대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논산·금산에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패배하자 또다시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자민련)에 합류했다. 그러나 군소정당으로 추락하자 이 대표는 2007년 탈당해 구 민주당 계열의 민주당으로 간다. 그렇게 출마한 17대 대선에서는 득표율 1%도 넘기지 못했고, 대선이 끝나자 통합민주당에 합류했다.[BestNocut_R]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다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5선에 성공했고, 19대에서는 자유선진당 의원으로 6선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모든 정당, 여야와 무소속을 넘나드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긴 이 대표는 18대 대선을 앞두고 친정인 새누리당 복귀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