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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좋으면 취직 잘 될까?“.. 연구욕심이 빚은 가짜원서 소동



사건/사고

    "스펙좋으면 취직 잘 될까?“.. 연구욕심이 빚은 가짜원서 소동

    모 대학 연구팀이 가짜 원서 대거 접수..경찰, 업무방해 혐의 적용

     

    대기업 신입 공채에서의 가짜 원서 무더기 제출 사건은 과도한 연구 욕심이 빚은 유명 사립대 교수연구팀의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기업 공개채용 입사지원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여러 계열사에 제출한 혐의로 서울 모 대학의 경제학부 부교수 이 모(43)씨와 조교 등 10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교수 연구팀은 채용단계의 차별성 연구를 위해 남녀 한 명씩 인적사항과 속칭 '스펙' 등이 다른 샘플 8개를 만들어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 연구팀은 현대자동차 그룹과 한화, 대우, 이랜드 등 대기업을 비롯해 주요 은행 등 모두 121곳에 1900여개의 가짜 원서를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연구팀은 “스펙이 좋으면 실제로 취직이 잘 되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같은 사람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해 머리 길이를 조절하는 등 교묘하게 바꾸고 생년월일, 출신학교, 주민등록번호 등을 다르게 기입해 모두 다른 사람인 것처럼 꾸몄다.

    또 기본적인 인적사행 외에 출신 학교나 어학 점수 등 스펙도 다양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변조 지원서가 문제되지 않도록 주민등록번호도 도용하지 않고 모두 존재하지 않는 가짜 주민등록번호를 기입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교수 연구팀은 실명과 주민등록번호의 일치 여부를 파악하는 시스템이 없는 곳들을 노리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주도한 교수에게는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하는 한편, 조교나 학생들에 대해서는 의도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처벌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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