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삼성가와 범 현대가의 대기업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 정부들어 급격히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과 CEO 경영성과 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의 2012년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지정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범 삼성가와 범 현대가를 합한 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현재 553조 4천 240억 원으로 전체 대기업 자산총액 1천 461조 2천억 원의 37.9%에 달했다.
고 이병철 회장의 범 삼성가와 고 정주영 회장의 범 현대가가 국내 대기업 집단에서 차지하는 자산비중은 2007년 말 35.1%였으나 지난해 말은 37.9%로 늘어나 2.7%포인트 증가했다.
두 가문의 비중은 1999년 말 결산자료에서는 42.1%에 이르렀으나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거치면서 출자총액제한제 시행 등으로 점차 줄기 시작해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7년 결산자료에서는 35.1%까지 감소했으나 현 정부 들어 친 기업정책의 결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BestNocut_R]
두 가문은 전체 자산의 연평균 증가율에서도 현 정부들어 10.8%를 기록, 같은 기간 전체 대기업의 자산증가율 10.3%를 앞질렀다.
공정위가 내놓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그룹에는 범 삼성가에 삼성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이 포함됐고 범 현대가는 현대차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현대백화점그룹, KCC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한라그룹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