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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출신들 대거 흡수한 안철수…외연 넓히기 박차



국회/정당

    민노총 출신들 대거 흡수한 안철수…외연 넓히기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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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2일 민주노총 출신 등 노동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각계에서 다양한 포럼을 조직해 세력화를 꾀하고 있는 안 후보는 통합진보당 파행으로 흩어져있는 노동계에도 적극 손짓하고 있다.

    이날 종로구 공평동 캠프 사무실에서는 노동계 인사들이 캠프 합류와 노동연대센터 발족을 선언했다.

    이용식 전 민노총 사무총장이 센터 대표를 수락했고, 김태일 전 민노총 사무총장이 노동포럼 대표를, 이수봉 전 민노총 부총장이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이밖에 남궁현 전 건설연맹 위원장, 곽태원 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김형근 전 서비스연맹 위원장 등 민노총 출신 인사 34명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이번 대선의 시대적 과제는 경제민주화라고들 하지만 이것이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노동자참여 강화라는 알맹이가 빠져있기 때문이다"며 "노동자들이 이렇게 노동권을 빼앗기고 고통을 겪게 된 것은 결국 정치가 썩었기 때문"이라고 여야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나중에 식초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누구나 정치개혁을 말하지만 그것을 실제 실현할 수 있는 후보는 재벌의 영향에서 자유로워야 한다"고 안 후보 지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또 "지금 한국사회의 문제는 단순히 반신자유주의 혹은 반자본주의를 외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극복대상, 즉 특권재벌들, 관료지배권력 등의 횡포를 분명하게 밝혀야 답을 찾을 수 있다"며 안 후보가 내세운 노동시간 단축과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용식 센터 대표는 "20년 이상 몸 담았던 민주노총이 정치적인 공식 입장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노동자들이 주체적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안 캠프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통합진보당 사태로 탈당이 이어지며 심상정 후보가 이끄는 진보정의당, 문재인 후보측 민주통합당 등에 노동계가 분산된 데 대해 "정책, 활동을 공유하면서 노동자들이 단결되는 문제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진보당 내에 당권파가 7만명 이상이었는데 그중 경기동부를 제외한 4만명 이상이 탈당했다"며 "그런 분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는 이 때, 대선에서 노동의제를 관철시킴으로서 신뢰를 다시 회복해서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노총 출신 핵심 간부들의 이탈로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와 관련해 통합진보당 유선희 대변인은 "오로지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노동자들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한 것이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계의 참여로 정책 네트워크에서 주도해 발표한 안 후보의 노동 정책에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현행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을 확대 강화해 노사정 대화 기구를 활성화한다는 캠프의 구상에 대해 이 대표는 "노동계 현장에 대한 정치권력의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재벌 개혁 등이 병렬적으로 같이 갈 때 현장 동료들이 현실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전제되지 않고 과거같이 노동자의 일방적인 양보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해결도 없이 가자고 하는 것은 과거의 반복이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다음달 초에 일자리 및 노동권, 노사 정책을 종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노동계를 상당 부문 대표했던 진보정당의 파행과 분열로 안철수라는 새로운 카드를 선택한 이들이 안 후보의 노동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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