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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정보 '불통’ · 작전 ‘맹신’이 '노크 파문' 자초



국방/외교

    軍, 정보 '불통’ · 작전 ‘맹신’이 '노크 파문' 자초

    국방부 "주무인 작전본부장의 'CCTV 발견’ 보고 신뢰“

    합동참모본부 신청사

     

    뒤죽박죽이던 ‘노크 귀순’의 퍼즐 조각들이 하나 하나 맞춰져가고 있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북한 병사의 귀순 상황 발생 직후 군 지휘보고계통을 통해 ‘CCTV 발견’이라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인 3일 오전 현지 기무부대가 북한 병사의 진술을 바탕으로 합참 정보본부장에게 ‘노크 귀순’이라는 보고를 해왔다.

    정보본부장은 곧바로 유선을 통해 합참의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고, 김관진 국방부장관에게도 역시 같은 내용이 보고가 됐다.

    이날 오후 5시07분 1군사령부 상황장교도 합참 상황장교에게 ‘CCTV 발견’이 아니라 ‘노크 귀순’이라고 정정하는 문서 보고를 다시 했는데, 합참 상황장교가 이를 무시하고 말았다.

    ◈ "합참 작전본부장이 주무라서 믿을 수밖에 없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정승조 합참의장이 7일 1차례, 국정감사 당일인 8일 4차례, 10일 1차례 등 국정감사를 전후해 모두 6차례에 걸쳐 합참 작전본부장에게 'CCTV 발견‘이 맞느냐고 확인을 했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도 15일 오후 ‘노크 귀순’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합참의장이 감사 당일 아침 작전본부장에게 'CCTV 발견‘ 여부를 확인했고, 국감이 끝나고 오후 9시30분과 10일 아침에도 ’노크 귀순‘과 ’CCTV 발견‘ 중 어느 것이 맞는지를 물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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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본부장은 그 때마다 ‘CCTV 발견’이 맞다고 답변을 했고, 합참의장은 결국 작전본부장 말을 믿고 대처해 나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국방부와 합참본부의 해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귀순 상황 관리의 주무는 작전본부장”이라며 “따라서 이 사항과 관련해서는 정보본부장의 정보 보고를 참고는 하겠지만, 핵심은 작전본부장이 판단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합참의장으로서는 작전본부장의 판단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의 해명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결국, 정보 ‘불통’과 작전 ‘맹신’이 화(禍)를 자초한 것이라 할 수 있다.[BestNocut_R]

    일주일이 넘도록 군 작전계통의 지휘보고체계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었는데도 합참의장은 이를 ‘맹신’하고, 8일이 지나도록 군 핵심 정보부대의 정보는 ‘불통’이 됐다.

    ‘불통’이든 ‘맹신’이든 ‘노크 귀순’ 파문을 통해 우리 군의 총체적인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불통’이든 ‘맹신’이든 그 최종적인 책임은 군 최고 수뇌부인 국방부장광과 합참의장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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