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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출시 임박…SKT·KT · LG U+ 희비



IT/과학

    아이폰5 출시 임박…SKT·KT · LG U+ 희비

    통신사들의 희비 엇갈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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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하반기 애플의 아이폰5 국내 출시가 임박함에 따라 통신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를 통해 LTE가입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LTE 업계 2위를 내세우고 있는 LG유플러스는 가입자를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4세대 통신망인 LTE(롱텀에볼루션)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5는 이르면 이달 국내 판매가 개시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폰5는 GSM2모델로 850MHz 대역과 1.8GHz 대역, 그리고 2.1GHz대역에서 LTE를 지원한다.

    SK텔레콤은 850MHz와 1.8GHz 두 대역을 모두 LTE로 이용하고 있고, KT는 1.8GHz 대역만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음성통화 방식인 2G(CDMA)를 사용하고 있어 아이폰5와 호환이 안된다.

    차세대 통신망인 LTE는 통신업계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는 아이폰5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하며 대응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 아이폰5 최대 수혜자는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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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아이폰5의 최대 수혜자는 SK텔레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9년 11월 KT가 국내 아이폰을 처음 들여오면서 SK텔레콤 가입자를 상당수 뺏어갔는데, 이들이 SK텔레콤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KT는 올해 연말까지 2년 약정이 만료된 아이폰 사용자(아이폰3GS+아이폰4)가 1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가입자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2009년의 경우 SK텔레콤은 KT로 떠나는 고객 지키기에 바빴지만, 이제는 KT가 SK텔레콤 등으로 이동하는 자사 고객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아이폰5가 출시되면 KT에서 SK텔레콤으로 복귀하는 가입자들이 대거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는 이들을 지칭하는 '아이폰 연어족'이란 별칭까지 생겨날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KT 아이폰 사용자 중에는 기존 SK텔레콤의 우량 고객이 상당수 포함됐다"며 "기존 우량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이들 중 다수가 다시 SK텔레콤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애플이 출시한 단말에 자사 기술인 멀티캐리어(MC) 기술을 선탑재 한 것이 알려져 통화품질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고 있다. MC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하나의 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가입자 분산 효과가 있어 속도 저하를 막을 수 있다.

    다시 말해, SK텔레콤은 LTE 전국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850MHz 주파수를 이용하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1.8GHz 주파수를 보완용으로 이용하고 있는데, 이를 충분히 활용하는 것이 바로 SK텔레콤의 MC기술이라는 것이다. MC 기술을 통해 SK텔레콤은 자사 아이폰5 사용자가 여유로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더욱 높은 품질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850 MHz 주파수 사용자가 많을 경우 시스템에서 1.8 GHz 주파수를 사용하게 해 한 쪽 주파수로의 데이터 집중을 해소하고 데이터 체감속도를 높일 수 있다. 850MHz, 1.8GHz, 2.1GHz를 지원하는 아이폰5의 특성상 SK텔레콤 아이폰5에서만 해당 기술 활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멀티캐리어는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 둘 중 더 빠른 속도의 대역을 선택해 활용하는 기술로, 한 주파수 대역만을 이용하는 통신 서비스와 비교해 동시 접속자가 절반으로 감소해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 특별한 혜택을 강조하며 가입자 유치 독려하는 'KT'

    SK텔레콤의 아이폰 유저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KT는 자사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통해 아이폰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KT 내놓은 전략은 ▲아이폰 기기변경 혜택 강화 ▲데이터 이월, 무료통화 제공 등 다양한 KT만의 혜택 부각 ▲LTE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무료 와이파이 적극 홍보 등이다.

    우선, KT는 기존 자사 아이폰 이용 고객들의 번호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이용 중인 중고 아이폰을 반납하면 최대 52만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 과거 사용 통화료에 따라 추가할인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KT는 국내 LTE 데이터가 이월되는 LTE-G 요금제와 올레 모바일끼리 음성통화 3,000분 제공(LTE-G650, G750, 850, 1000)하고 있는데 이를 적극 알려 가입자 이탈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KT는 자사의 강점으로 꼽히는 전국 각지에 깔려있는 20만개의 무선랜 무료 사용 혜택을 적극 홍보해나갈 예정이다. LTE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있어 무선데이터 사용은 필수적인데 KT가 자사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이들 무선랜을 전국 어디서나 무료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KT LTE 사용자는 전국 20만개 무선랜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데이터 사용에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세계가 인정한 LTE WARP 적용해 빠른 LTE를 체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LTE 2위 위상 위태로운 LG U+, "가입자 이탈을 막아라"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5 출시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 경쟁이 한창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LG유플러스는 조용하다. 이는 3G없이 2G CDMA에서 바로 4G인 LTE로 넘어가는 전략을 택한 LG유플러스의 경우 아이폰5를 출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BestNocut_R]

    이 때문에 LG유플러스는 아이폰5 없이 LTE 업계 2위를 지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LG그룹사의 역량을 집중해 만든 '회장님폰' 옵티머스G의 성공여부에 따라 LG유플러스의 업계 위상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아이폰5보다 월등한 스펙을 갖춘 LG전자, 삼성전자, 팬택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아이폰5에 대응해갈 계획"이라며 "현재 LG전자의 옵티머스G, 옵티머스뷰2, 팬택의 베가 R3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번주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도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업계의 분위기는 다소 비관적이다. 업계에서는 LTE에 올인한 LG유플러스가 아이폰5 출시를 시작으로 LTE 업계 2위로서의 자리를 KT에 내주고 다시 3위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뒤늦은 LTE 서비스로 LTE 가입자 3위에 머무르고 있는 KT가 아이폰5 출시를 기점으로 가입자 유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초반 LTE 가입자 유치에 대대적으로 나선 것은 아이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며 "이제 LG유플러스가 할 수 있는 것은 아이폰5를 찾아 경쟁사로 떠나는 자사 가입자를 최소화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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