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사이 원자력 발전소 2기가 잇따라 고장으로 가동을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원전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영광 원자력본부는 2일 오전 10시 45분쯤 영광원전 5호기가 증기 발생기 저수위로 인해 발전 정지됐다고 밝혔다.
영광원전은 경미한 고장으로 발전소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원전측은 정확한 고장원인을 파악중이다.
영광원전 5호기는 지난 2002년 가동에 들어간 뒤 현재까지 17건의 고장이 발생했으며 특히 지난해 2월에는 냉각재 펌프에서 드라이버가 발견돼 원전관리가 허술하다는 비판이 빗발쳤다.
이에앞서 2일 오전 8시 10분쯤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신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을 일으켜 발전 정지됐다.
원자로의 출력을 컨트롤하는 제어봉 제어계통이 고장나 원자로와 터빈발전기가 작동을 멈췄다.
한수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원자로 고장과 정지사실을 통보하고 정확한 고장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가동된 지 1년 밖에 안된 신고리 원전 1호기를 포함해 올해들어서만 원전고장으로 인한 가동중단사고가 6건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전력 성수기가 지난데다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잦은 고장으로 인한 주변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원전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estNocut_R]
한편 광주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핵연료의 핵분열 연쇄반응을 제어하는 중요한 안전장치인 제어봉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다른 자연재해나 고장 등과 맞물려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