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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 성매매에 빠진 중년 남성들



사회 일반

    해외 원정 성매매에 빠진 중년 남성들

    • 2012-09-24 06:00

    [성에 탐닉하는 대한민국④]'밤 문화' 즐기러 해외로, 해외로…
    나이트클럽에선 위태로운 풍경 연출

    광범위하고 일상화 된 성매매,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반인륜적 성폭행 사건 등 최근 우리 사회는 성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슈가 끊이질 않고 있다. 노컷뉴스는 '성에 탐닉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넘쳐나는 성, 성욕 과잉의 우리 사회문제를 집중 진단하고 건전성 회복 방안은 없는지 고민해 본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性·性·性…쾌락에 빠진 대한민국
    2. "여기 커피 한 잔?" 티켓다방의 진실
    3. 10·20·30…우리들의 솔직한 '性'이야기
    4. 해외 원정 성매매에 빠진 중년 남성들
    5. 모텔의 사회학…성매매와 불륜의 온상
    6. "집이 코 앞인데…" 주택가 점령한 퇴폐업소
    7. 여중생 '性'까지 노리는 비열한 사회
    8. "이젠 정말 그만~" 온라인 뒤덮은 성마케팅
    9. 성 탐닉이 부른 필연…'위험한 사회'
    10. 불편한 주제 '성매매'…터놓고 얘기하자!
    11. '性공화국' 오명…이젠 벗자!
    우리 사회에서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비단 젊은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민국 중·장년의 무분별한 '성(性) 일탈'도 도를 넘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한국의 중년남성들은 ‘해외 원정 성매매’ 등 퇴폐·향락문화에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성인나이트클럽도 낯선 이성과의 일탈을 추구하는 장소로 변질돼 최근 각종 사건이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 앞 광장공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낮부터 노인들을 유혹하는 민망한 장면이 연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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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문화’를 위해 해외로, 해외로...

    중국 칭다오(靑島)의 이른바 '밤 문화'를 책임진다는 한 포털사이트 카페. 초기화면부터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의 선정적인 사진들로 넘쳐난다. 카페 안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여행 견적 문의방'.

    회원들은 '성매매 관광'을 떠나기 전, 여행 인원과 출발시기, 요구사항 등을 알려주면 카페운영자로부터 일정과 비용에 대한 자세한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견적에는 잠자리까지 같이 하는 '여성 밀착가이드'와 퇴폐마사지, 중국 룸살롱인 'KTV' 2차 비용이 주를 이룬다.

    최근에도 이 카페의 '밤 문화' 견적 문의는 하루 평균 1명꼴로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카페가 큰 인기를 끌자 일부 카드회사들은 버젓이 배너광고까지 하고 있다.

    카페운영자는 "다들 오시는 분들이 30대 후반부터 40대 중후반까지 오시니까. 50대도 계시구요. 그 맛에 오는 거죠. 어디 가서 20대 초반 이런 애들 만나보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해외 밤 문화 체험'이라는 미명 아래 해외 원정 성매매를 알선하는 카페들은 현재 수백 개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도 중국의 경우 칭다오를 비롯해 상하이, 베이징, 다렌, 선전, 홍콩 등 10여개에 달한다. 국가도 중국 외에 필리핀과 태국, 베트남, 일본 등 다양하다. 또 '해외골프를 전문으로 한다'는 중소여행사들이 운영하는 카페들 가운데 상당수도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있다.

    낮에는 골프 치고 밤에는 현지 아가씨들과 함께 지내는 ‘퇴폐 골프여행’이 그만큼 일반화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필리핀에서 골프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한 여행사 사장은 "1인당 1700불 정도의 비용만 내면 4명이 따가이따이 지역의 호화별장을 통째로 빌려 골프를 즐기며 젊은 아가씨들과 함께 4박5일 정도 지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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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 취해 비틀거리는 주부...나이트클럽의 위태로운 풍경들

    지난주 경기도 P시의 한 성인나이트클럽에는 밤 8시가 지나자 30대 후반에서 40대 여성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속속 모여들었다.

    여성들 가운데는 상당수가 주부들이었다. 아이가 같은 학교에 다니거나 한 아파트단지에 사는 인연으로 함께 온 주부들도 있었다.

    친구 생일파티를 위해 2차로 나이트클럽에 왔다는 주부 A씨는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이 있는데 누나가 동생을 잘 돌봐 늦게 들어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1시간 쯤 뒤 나이트클럽에 어느 정도 손님들이 들어차자 '즉석 만남' 이른바 '부킹'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거의 대부분의 여성들이 부킹을 위해 웨이터의 손에 이끌려 이리저리 테이블과 룸을 옮겨 다니며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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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년여성에게 '나이트클럽에 오면 스트레스가 풀리느냐'고 물었다.

    "풀리겠죠. 좋은 남자 만나면...""남편들이 다 있잖아요?""그건 남자들도 마찬가지잖아요. 부인들 다 있으면서 여기 오잖아요."

    밤 11시가 넘어가자 곳곳에서 위태로운 모습도 보였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중년여성들이 ‘부킹 남’에게 몸을 기대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잇따라 연출됐다.

    이 나이트클럽 영업부장은 “룸 손님의 경우 여기가 성인전용나이트라 80%정도는 다들 여성들과 손잡고 나간다"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 외로움에 자기 짝을 찾으러 많이 와 성공률이 좋다"고 자랑했다.

    성인나이트클럽이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이 아니라 이성과의 삐뚤어진 만남을 제공하는 장소로 변질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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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유산 앞 공원은 박카스 아줌마들의 주 무대

    태풍 '산바'가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지난 18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 한 60대 어르신이 계단을 빠져나오자 짙은 화장을 하고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50대 여성이 갑자기 팔짱을 끼면서 말을 건넨다.

    어르신들에게 박카스나 음료수를 팔며 성매매까지 하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들이다.

    [BestNocut_R]인근 편의점 주인 A(남,58)씨는 "몸 파는 박카스 아줌마들은 지하철 역 입구에도 있고 종묘광장공원에도 많다"면서 "여기서 장사를 시작하면서 나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종묘광장공원은 하루 최대 3000명의 노인이 모이는 서울의 대표적인 노인 휴식공간이다. 공원에 들어서자 30여 명의 박카스 아줌마들이 바둑을 두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노인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며 노골적으로 유혹했다.

    여성들이 손가락 3개를 펴 가격을 흥정하는 모습도 보였고 노인들이 낮술에 취해 박카스 아줌마와 인근 모텔로 향하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공원에서 만난 B할아버지(65)는 "(박카스 아줌마에 대해) 짜증내는 사람들도 있지만 외로운 할아버지들에게 말벗이 되니까 나는 나쁘다고 생각 안 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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