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해찬 주도 쇄신에 초선 의원 부글부글



국회/정당

    이해찬 주도 쇄신에 초선 의원 부글부글

    "칼자루 후보에게 넘겨라"

    asd

     

    민주통합당에 불어온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당의 쇄신 방향을 두고 엇박자가 나면서 쇄신이 지체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내부 단결론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직접 선대위원장을 물색하는 등 쇄신을 주도하는 형국이다.

    이에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후선으로 물러나고, 조만간 선출되는 당 대통령 후보에게 권한을 전격 위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선대위 구성을 현 지도부가 개입하는 것은 후보의 힘을 빼는 월권이라는 지적이다.

    초선 의원 19명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깝게도 지금 국민들은 민주통합당만으로 정권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건설이 확실할 것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혁신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민주당이 확 바뀌었다고 국민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를 향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선대위 구성을 포함한 당 운영의 권한을 대선 후보에게 위임함으로써 후보자가 당의 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선 후보 선출이 임박한 만큼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등의 2선 후퇴를 주장한 것이다.

    이어 "후보자는 당의 혁신과 변화의 비전을 보여주고, 계파와 지역을 뛰어넘어 당내 모든 세력이 대선 승리를 목표로 소통하고 단결하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열린 국민참여형 선대위를 과감하게 구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대표가 주도하는 쇄신 방향에 대해 내부에서도 불만이 표출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스스로를 희생하는 인적 쇄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결론으로 내부 불만의 목소리를 억지로 막고 외부 인사 영입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특히 쇄신의 칼자루를 쥔 주체가 후보가 아닌 이해찬 대표인 것에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탕평 선대위'라는 말도 지난 11일 의원총회 때 이 대표의 입에서 먼저 나왔다.

    이를 두고 손학규 후보는 "이미 후보와 지도부가 한 통속이라는 증거가 아니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당의 상황에 위기감을 느낀 일부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사무총장직 이하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하는 방안이 내부에서 논의됐지만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좌절되기도 했다.

    당직 사퇴를 찬성한 모 의원은 "후보가 주인공이 돼 쇄신을 주도해야하는데 지도부가 어설프게 손을 대면서 후보는 여기에 따라가는 형국이 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 원하는 쇄신안이 엇갈리는 것은 현실 인식의 차이가 큰 것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 등 일부 세력은 문재인 후보의 지지도가 오르는 등 현재 상황을 어느정도 낙관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당이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있다고 진단하고 있어 내놓는 처방전도 다른 것이다.

    지도부 사이에서도 이같은 동상이몽은 여실이 드러난다.

    이해찬 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반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당에 대한 관심과 지지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것 같다"고 현재의 상황을 낙관했다.

    [BestNocut_R]곧바로 이어진 발언에서 김한길 최고위원은 "지나친 낙관론 경계해야하는 이유는 우리가 적당히 쇄신하는 척만하면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수도 있기 때문이다"며 "진짜로 변해야 이긴다. 구태를 벗고 변신하기 위해 고통을 감수하며 몸부림 쳐야한다"고 반박했다.

    선출된 후보를 위해서라도 일단 뒤로 물러나라는 초선 의원들의 요구에 당 지도부가 어떤 답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