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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박기에 옷벗기기까지…" 조폭교수 규탄 대학생 집단 행동



부산

    "머리박기에 옷벗기기까지…" 조폭교수 규탄 대학생 집단 행동

    피해학생, 폭력 교수 경찰에 고소…경찰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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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대표적인 사학인 동아대학교의 한 교수가 제자들을 상대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학생들이 교수 퇴진을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피해 학생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진상 파악을 위해 조사에 착수하는 등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 피해학생들, 폭행·협박 혐의로 고소장 접수 vs 교수, "과대포장 허위사실…"

    동아대 총학생회는 피해학생들과 함께 11일 오후 12시20분 승학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폭언·폭행을 가하는 박 모 교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당국에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박 교수는 유흥가 한 복판에서 학생들에게 머리박기를 시키는 것도 모자라 웃음소리가 간사하다는 이유로 학생을 마구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문제의 교수가 이를 밝히기 위해 서명운동을 계획하고 있던 학생을 감금시키는 것도 모자라 '퇴학을 시킨다'며 협박한 뒤 교수 본인에게 유리한 허위진술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들의 구체적인 증언도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피해학생 A는 "7월 말쯤, 박 교수가 자신과 사이가 좋지않은 'B 강사가 시켜서 서명운동을 했다'고 허위경위서를 쓰지 않으면 퇴학시키겠다고 협박했다"며 "퇴학이 무서워 어쩔 수 없이 쓴 경위서는 대학 본부에 제출돼, B 강사가 현재 이번 학기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학생 C는 "박 교수가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때리고 발로 차는 폭행을 20여 차례나 당했다"며 "졸업한 선배 중 1명은 박 교수가 노래주점에 데리고 가 여성도우미 앞에서 속옷을 벗으라고까지 해 수치스러워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6월 말에는 박 교수가 학과 합숙행사에서 잠시 자리를 비운 학생을 이유 없이 폭행하고 F학점 주려다 말았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폭로했다.

    학과 피해학생 4명은 지난 7월 5일 박 교수를 폭행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또 다른 피해학생 A는 지난 7일 허위진술서 작성 강요 등 협박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사상경찰서 관계자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미뤄불때 피해학생들의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질 심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교수는 "학생들이 악의적으로 자신을 흠집내기 하고 있다. 학생을 꾸짖은 적은 있지만 폭행사실은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estNocut_R]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교무처 평가감사실에서 조사위원회를 꾸려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섰다"면서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박 교수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학술단체협의회는 "박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 베끼기 수준의 심각한 표절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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