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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TE 시대 개막했다는데…소비자 체감도는 '글쎄'



생활경제

    VoLTE 시대 개막했다는데…소비자 체감도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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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초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서로 앞다퉈 '세계 최초' LTE음성통화(VoLTE)를 시작했다고 선포했지만, 한달이 지났음에도 시범서비스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달 8일 경쟁적으로 세계 최초로 HD급 음성을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VoLTE 1호 가입자 배출과 함께 VoLTE 시대를 열었다.

    VoLTE는 데이터 통신 뿐 아니라 음성 통화까지도 LTE 망을 이용해 더 빠르고 또렷한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양사는 자사 VoLTE 기술을 경쟁적으로 뽐내며 기존 2·3세대에 비해 통화 품질이 월등히 뛰어나며, 특히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달이 조금 지난 지금, VoLTE를 통해 깨끗하고 또렷한 음성통화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는 ▲VoLTE 지원 단말기 수급 문제 ▲기존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 지원 미비 ▲발신자·수신자 모두 VoLTE 스마트폰 보유해야 한다는 문제 ▲발신자·수신자 모두 VoLTE 보유시 통신사도 같아야 한다는 제약 등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현재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는 기껏해야 SK텔레콤은 1대(삼성전자 갤럭시S3), LG유플러스는 2대(삼성전자 갤럭시S3·LG전자 옵티머스LTE2) 뿐이다.

    SK텔레콤의 경우엔 삼성전자의 갤럭시S3를 통해 'HD보이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데 그마저도 기존에 구매한 갤럭시S3 사용자는 삼성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해야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개인PC에서 스스로 펌웨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관리 프로그램인 키스(Kies)를 통한 업그레이드는 현재 사용할 수 없고, 이달 중으로 서비스할 계획이 있을 뿐이다.

    LG유플러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LG전자의 옵티머스LTE2 등 두 대의 단말을 보유하고 있다곤 하지만, 기존 사용자들을 위한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옵티머스LTE2의 경우엔 가입자는 LG전자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거나 PC에 휴대전화를 연결하는 등을 통해 VoLTE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지만, 갤럭시S3는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지원되지 않아 기존 갤럭시S3 사용자는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휴대전화가 있다고 하더라도 현실적인 제약 조건이 더욱 걸림돌이다. 아무리 자신이 Vo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통화하고자 하는 상대방이 VoLTE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이 서비스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또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가 VoLTE가 지원되는 스마트폰을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최종적으로 통신사가 같지 않다면 결국 VoLTE 서비스 이용을 포기해야 한다.

    이에 대해 한 소비자는 "친구가 옵티머스LTE2를 사용해서 VoLTE 사용해볼라고 신청해서 시키는대로 다 했는데 되지를 않는다고 내게 짜증을 냈다"며 "통신사들이 요즘 VoLTE에 대해 광고 많이 하는데 정작 지원되는 기기가 몇개 없고 고객센터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이런 지적이 제기되자, 통신3사는 VoLTE를 타사 가입자끼리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의를 시작했지만, 결과가 도출되기까지는 적게는 6개월 많게는 1년 가량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통신3사의 대외협력 및 네트워크 실무자가 통신사간 VoLTE 연동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모여 협의하기로 약속했지만, VoLTE 규격에 대한 각 사의 이견을 좁히는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VoLTE는 서킷 방식인 기존의 2세대, 3세대 음성통화와 달리 LTE 데이터망을 활용하는 패킷 방식의 새로운 음성통화인 만큼, 통신3사가 서로 자사의 기술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격을 설정하고자 하려고 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통신사간 이권이 달려있는 접속료 문제가 남아있어 협의 기간이 쉽게 이뤄지기 힘들다는 주장도 나온다.

    접속료란 통신사가 자사 가입자의 음성통화 신호를 타사 가입자에게 연결할 때 타사에 내는 망 이용대가로 통신사들은 VoLTE에도 접속료를 도입할지, 도입한다면 접속료 수준을 어느 정도로 할지 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통신업체 측은 VoLTE 서비스가 개시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올 하반기에는 VoLTE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 스마트폰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BestNocut_R]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중에 갤럭시S3나 옵티머스LTE 등 VoLTE 서비스가 가능하고 하반기에는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VoLTE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해서 출시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VoLTE 서비스 확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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