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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탈당 구청장 ''무소속 출마'' 행사 들렀다 곤욕



국회/정당

    홍준표, 탈당 구청장 ''무소속 출마'' 행사 들렀다 곤욕

    "탈당한 줄 전혀 모른 채 참석했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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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이 5ㆍ31 지방선거 공천 후유증을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지역 가운데 하나가 서울 양천구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추재엽 양천구청장과 각각 한나라당 양천 갑ㆍ을 위원장인 원희룡 의원ㆍ오경훈 전 의원 간에는 송사가 진행 중이다.

    추재엽 청장이 지난 4일 자신의 선거사무장을 통해 ''원 의원과 오 전 의원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두 사람을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앞서 원 의원과 오 전 의원은 지난 달 27일 추재엽 청장이 당원 2천여 명과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하자 바로 다음 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추재엽 청장의 비리 혐의를 폭로했다.

    ''추재엽 구청장이 지역 기업인들을 협박해 여러 차례 거액의 금품을 뜯어갔다''는 내용이었다.

    원희룡 의원 등은 추 청장이 자신들을 검찰에 고발하자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 수사를 통해 추재엽 청장의 금품 비리를 밝힌 우리의 기자 간담회 내용이 진실임을 증명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천에서 탈락한 구청장과 지역구 의원 간 이 같은 이전투구식 공방의 불똥이 느닷없이 한나라당 서울시장후보 경선에 나섰다 고배를 마신 홍준표 의원(서울 동대문을)에게 튀었다.

    홍 의원이 지난 4일 추재엽 청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식장에 들른 것이 빌미가 됐다.

    홍준표 의원이 당일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지역 케이블 TV를 통해 여러 차례 방영되자 홍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홍 의원을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다.

    주로 양천 지역 한나라당 당원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비난글의 요지는 ''한나라당 의원이 어떻게,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인사의 무소속 출마 선언식에 참석할 수 있냐''는 것이다.

    ''한나라당 당원으로서 배신감을 느낀다'', ''해당 행위를 한 홍준표 의원은 탈당하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잇따랐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추재엽 청장이 탈당한 줄도 몰랐고, 당일 행사가 추 청장의 무소속 출마 선언식인 줄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홍 의원은 문제의 행사에 들르게 된 배경과 관련해 "추재엽 청장이 서울시장후보 경선에서 나를 도와준 데 대한 개인적인 답례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후보경선이 치러진 날, 추 청장이 당원 60여 명과 함께 경선 현장을 찾아 나를 도와줬고, 그 자리에서 추 청장이 ''나중에 개소식을 할 때 방문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당일 행사장을 방문하고 나서야 ''추재엽 청장이 탈당을 했으며, 원희룡 의원 등과 각을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래서 식이 시작되기 전 추 청장을 만나지도 않은 채 바로 행사장을 빠져 나왔고, 원희룡 의원과 오경훈 전 의원에게도 ''다른 오해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홍 의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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