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기후의 역습 열대의 재앙



책/학술

    기후의 역습 열대의 재앙

    가뭄이 부른 냉전·빈곤·기아 아프리카 비극현장 생생고발

    동아프리카 케냐의 목축민 회랑지대는 가뭄이 들 때마다 물과 목초지가 귀해져 가축이 병들고 죽는다. 이곳에 사는 부족은 줄어든 가축을 채우기 위해 서로를 습격한다.

    원래 케냐에는 규칙적으로 일 년에 두 번의 우기가 있었다. 모든 산업과 사람은 이 우기에 맞춰 활동했다. 그러나 최근 그 시기·수량에 대한 예측이 빗나가 가뭄이 더욱 심해졌고, 줄어들던 가축 약탈도 심해지고 있다.

    11

     

    ⊙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크리스천 퍼렌티/미지북스

    "기후 변화가 지구 곳곳에서 갈등과 전쟁, 이민과 배척, 기아와 죽음을 부르고 있다."

    신간 '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의 경고다.

    기후 변화가 각 나라의 재앙이 아닌 전 세계의 문제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폭력의 지형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UN 산하 국제이민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 세계 인구는 90억 명으로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기후 난민의 수는 2500만 명에서 10억 명 사이. 보고서는 정치 난민처럼 기후 난민을 부양하는 부담도 최빈국들의 몫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한 기후 변화 책임은 가장 적다.

    현재 기후 변화로 곤란을 겪는 나라는 하나같이 냉전시대의 대리 전쟁, 신자유주의 등으로 역사적 왜곡을 겪은 곳들이다.

    기후 변화로 산업이 무너지고 유목조차 불가능해지면서 난민들은 도시로 흘러들어와 빈민이나 반군 게릴라가 된다.

    이 책은 남회귀선과 북회귀선 사이 중위도 지방을 벨트 모양으로 둘러싼, 케냐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비극적인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이들 개발도상국은 경제적 파탄과 반군 게릴라, 난민들로 국가 붕괴 상황에 직면했다.

    재난에 대처해 자원을 동원하고 제도를 실현할 국가 역량을 상실하는 것이다.

    이와 달리 경제적으로 넉넉한 북방 선진국들은 요새 국가로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미국이 기후 난민들의 이민을 차단하기 위해 국경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구금 시설을 늘리고 있는 것처럼. 미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이자 교수, 저술가인 지은이는 선진국들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전 지구적인 부의 재분배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국가가 역사적으로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뿐 아니라, 자신들 역시 기후 변화의 재앙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