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상생의 압력을 받은 대형유통업체들이 판매수수료는 ''찔끔'' 인하했지만 판촉행사비 등 각종 추가부담액은 오히려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0년 초에 대비한 올해 초 판매수수료는 백화점의 경우 29.7%→29.2%, TV홈쇼핑 34.4%→34.0%, 대형마트(판매장려금) 5.4%→5.1%로 하향 안정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대형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부담하는 판촉행사비와 판촉사원인건비, 광고비, 인테리어비, 물류비, 반품비, ARS비 등의 경우 2009년 말과 2011년 말을 비교하면 대부분 올랐다.
각 백화점의 1개 점포가 개별 납품업체에게 부담시키는 평균 판촉행사비는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17% 증가했고, 평균 인테리어비는 4천 430만원에서 4천 770만원으로 8% 증가했다.
또 대형마트별 납품업체에게 부담시키는 평균 판촉행사비도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평균 물류비는 122만원에서 146만원으로, 반품액은 310만원에서 432만원으로 증가했다.
개별 납품업체로부터 파견받는 판촉사원의 경우 백화점은 1개 점포당 4.5명에서 4.2명으로 줄었지만 대형마트는 41.1명에서 53.4명으로 늘었다.[BestNocut_R]
TV홈쇼핑은 납품업체당 ARS비용을 20.9%~95.6% 올렸고 특히 GS측의 방송제작비는 123.9%, CJO측의 판촉비는 171.2%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 측은 이와 같은 추가부담을 대형유통업체들의 독과점 심화에 따른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10월 판매수수료가 인하된 이후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이른바 ''풍선효과''의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올해의 추가부담 실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분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