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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이션 아니었어?" 불황 속 물가만 들썩



경제정책

    "디플레이션 아니었어?" 불황 속 물가만 들썩

    애그플레이션과 공공 요금 인상 등으로 하반기 물가불안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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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깡: 900원 → 1,000원, 햇반: 1,280원 → 1,400원, 삼양라면: 700원 →760원

    슈퍼마켓과 마트의 상품진열대 위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던 소비자들의 손이 주춤해졌다.

    친숙했던 상품들의 가격표가 잇따라 바뀌어 달렸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 외에도 롯데칠성음료가 사이다와 콜라(250㎖ 캔 기준) 출고가를 각각 40원과 33원 올렸고 해태음료도 써니텐(250㎖ 캔)의 가격을 8.3% 인상키로 했다.

    물꼬가 터지자 동종업계는 기다렸다는 듯 과자·음료를 비롯한 다른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도 검토하고 있어 시장 물가는 앞으로도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성장정체와 물가하락의 ''디플레이션'' 비상등이 켜졌다는 경제계 분석을 무색케 하는 것으로, 업계는 한 목소리로 ''원가 상승의 부담을 더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불황 속 물가까지 걱정해야 하는 정부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일부 가공식품 가격 조정 등으로 식탁물가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의 편법 인상과 담합에 대해 경쟁당국을 통해 엄정히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가격 인상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점이다.

    기상이변으로 촉발된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올해 말에는 국내에 상륙할 전망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말 밀가루와 옥수수 가루 가격이 올해 2/4분기보다 각각 27.5%, 13.9%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곡물가격 상승은 곡물을 원료로 한 가공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돼, 곡물가 상승이 일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애그플레이션'' 현상도 피하기 어렵다.[BestNocut_R]

    여기에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총체적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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