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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지역 주민들의 흡연율이 강남지역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소득이 낮을수록 담배를 더 많이 피운다는 기존 조사 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소득 격차가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의 '2011년 지역건강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성인 남성의 현재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북구로 49.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흡연율이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 사람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흡연율은 강북지역이 강남보다 훨씬 높았다.
현재흡연율은 성북구에 이어 종로구(48.7%), 은평구(47.5%), 중구(47.0%), 노원구(46.4%), 강북구(45.9%), 중랑구(44.8%), 금천구(44.8%), 성동구(44.3%), 광진구(44.1%)의 순으로 높았다.
서울의 현재흡연율 톱10에 든 자치구 중 금천구를 뺀 나머지 9개 구가 모두 강북지역이다.
반면 서울에서 성인 남성 흡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부분 강남지역으로 서초구가 34.2%로 서울시 내 25개 구 중 가장 낮았고, 이어 양천구(39.4%), 강남구(39.6%), 송파구(39.7%), 영등포구(40.8%) 등의 순서였다.
서울 강남-강북 간의 이 같은 흡연율 격차는 소득 수준과 반비례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예컨대 이번 조사에서 현재흡연이 서울지역에서 최고와 최저로 각각 나타난 지역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수준은 서초구 479만 8000원-성북구 290만 9000원으로 크게 대비된다.
현재흡연율이 최하권인 강남구(453만 6000원), 송파구(376만 2000원), 양천구(336만 2000원) 지역은 소득 수준에서는 최상권에 올라 있는 반면 흡연율 3∼4위의 은평구(292만 3000원)와 중구(281만 2000원)는 소득 수준에서 8번째, 5번째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