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김황식 국무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무산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열며 투표에 불참한 새누리당을 강하게 성토했다
민주당은 20일 밤 긴급의원총회를 가지고 "새누리당은 이명박 정부의 매국적 한일군사협정 체결의 공범"이라며 거센 비난을 퍼부었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은 한일 정보보호협정을 불법적으로 밀실 처리한 김황식 총리에 대해 말로는 질타하면서 행동으로는 표결에 불참했다"며 "이중태도를 보인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패에는 친일파가 따라다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새누리당은 친일 원조 세력의 후예답다"며 날을 세웠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표결이 시작되자 표결에 응하지 않고 일제히 퇴장하던 새누리당 의원들의 뒷모습에,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일본에 어떠한 노여움도 느끼지 않는 데 대해 답답하고 더 나아가 매국적인 태도까지 짙게 느낀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 박원석 원내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은 김황식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을 당론으로 하면서 박근혜 의원의 5.16 쿠데타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발언에 이어 걱정스러운 역사인식과 국가관을 갖고 있는 행동과 결정을 계속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해임건의안이 부결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직권상정 하는 꼼수를 통해 교묘하게 직권상정의 봉인을 해제한 것은 향후 다수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의 노골적인 일방통행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