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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담배회사의 탐욕이 부른 비극…''줄담배 피는 아이들''



국제일반

    美담배회사의 탐욕이 부른 비극…''줄담배 피는 아이들''

    인도네시에는 담배판매 규제 거의 없어…어린이 상대 무차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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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 올려진 동영상이 천7백50만건의 조회를 기록하며 일약 세계적인 유명인사가 된 인도네시아의 줄담배 피는 2살 어린이.

    많은 사람들이 단지 지나가는 흥미거리로 보았겠지만 이 동영상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어린이 흡연의 충격적인 현실을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서글픈 현실의 단면을 보여준다.

    미국 ABC 방송은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담배산업을 키우고 있는 탐욕스런 미국 대형 담배회사들의 문제점을 일년에 걸쳐 취재해 보도했다.

    세계에서 4번째로 큰 나라인 인도네시아는 매우 크고 번창하는 담배 시장이면서 담배 판매와 소비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 특히 미국의 담배 회사인 PMI(필립모립스인터네셔널)은 년간 수백만갑의 말보르와 현지 브랜드의 담배를 팔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

    PMI는 광고에 대한 규제가 엄격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결코 불가능한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의 어린이들을 상대로 담배 광고를 하면서 인도네시아에는 TV와 벽보에서 담배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ABC방송은 지난해 9월 이 문제를 처음 보도하고 PMI에 여러차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이에 ABC뉴스 제작진은 지난달 PMI의 주주총회에서 마침내 이 회사 CEO 루이스 카밀레리를 만나 ABC에서 보도했던 사진 한장을 보여주었다. 사진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한 학교 인근에 붙어있던 말보르 담배 광고 전단을 찍은 것이었다.

    카밀레리는 "ABC 보도 이후 문제의 광고전단을 찾았지만 발견할 수 없었다"며 "필립모리스는 인도네시아에서 어린이들에게 담배 광고가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인도네시아 아이 줄담배 동영상


    카밀레리는 주총이 끝난 뒤 인터뷰를 하는 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불가능한 담배 마케팅의 자유가 있고, PMI도 경쟁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 필립모리스가 인도네시아에서 하고 있는 영업 방식에 문제를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가장 책임 있는 것들을 하고 있고, ''(광고)제한''에 대해 분명히 지지해 왔다"고 대답했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필립모리스와 다른 담배회사들이 인도네시아에서 담배 광고가 허용되는 모든 장소에서 광고를 계속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미국 필립모시스사의 모회사인 알트리아는 2008년 해외판매를 담당하는 PMI(필립모리스 인터네셔널)을 설립했다. PMI는 세계 최대 담배 회사로 세계 180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순수입은 311억 달러로 전년보다 14%가 증가했으며 순익은 85억 달러로 전년대비 18.3% 늘었다.[BestNocut_R]

    PMI는 2005년에 인도네시아에서 세번째로 큰 담배회사 ''삼포에르나''를 인수해 필립모리스 브랜드와 삼포에르나 브랜드 제품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PMI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담배 회사가 되었으며 담배 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다. 회사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 영업이익의 9.4%를 인도네시아에서 벌어들였으며, 이는 전년 대비 무려 25%가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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