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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대선, 이미지 싸움에서 콘텐츠 싸움으로 갈 것"



정치 일반

    손학규 "대선, 이미지 싸움에서 콘텐츠 싸움으로 갈 것"

    김미화 미니 토크 콘서트 - 손학규 전 대표

    - 총선에서 졌을 때 멘탈 붕괴 느껴
    - 안철수는 우리사회 백신, 하지만 어떤 역할할지는 다른 문제
    - 손학규는 밤새 일하고 나와도 호텔에서 자고 나온 것 같고 최문순은 호텔에서 나와도 밤새 일한 것 같은 게 바로 오해
    - 걸 그룹 중 원더걸스, 소녀시대 좋아해
    - 휴가 가면 아내와 막걸리는 꼭
    - 함께 민생과 통합의 정치로 저녁이 있는 삶 만들것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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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FM 98.1 (14:05~15:55) ■ 진행 : 김미화 ■ 손님 :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대표)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대표

     

    >김미화 미니 토크 콘서트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굉장히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직접 스튜디오에 찾아와 주신 방청객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노래, 입담 강한 남자,자전거 탄 풍경의 강인봉 씨 반갑습니다.강인봉 씨 오늘 초대 손님은 참 특별한 분이세요. 모시기 어려웠어요.

    >강인봉 오늘 오신 분 노래는 고민 안 했어요. 바로 떠올랐어요.

    >김미화 어떤 노래에요?

    (연주)

    >김미화 왜 이 노래가 떠오르셨나요?

    >강인봉 일단 가사면에서도 그렇고. 이 분이 서울대 트리오잖아요. 서울대 트리오 한 멤버셨거든요.

    >김미화 그러시구나.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님 모셨습니다.

    >손학규 안녕하세요.

    >김미화 강인봉 씨가 손학규 전 대표님을 떠올리면 불러주셨어요. 어떠세요?

    >손학규 노래가 아주 감미롭고 좋은데요. 근데 가사가 귀에 들어오네요. 손에 손잡고. 손학규 아니에요. 88올림픽 노래도 손에 손잡고 아니에요. 제 많은 지지자들이 컬러링으로 그 노래를 많이 쓰거든요. 근데 지금 이 노래도 좋겠네요.

    >김미화 일단 청취자 여러분들께 인사 좀 해주세요.

    >손학규 안녕하세요, 손학규입니다. 방송에 간혹 나옵니다만 최근에 대통령 출마 선언을 하고 방송에 나왔어요. 오늘은 이 자리는 특별한 것 같아요. 김미화씨 때문에. 또 오랜만에 보니까 많이 예뻐지셨네요.

    >김미화 고맙습니다. 이렇게 칭찬의 말을 서로 나누는 게 바람직한 사회인 것 같아요.

    >강인봉 그런 걸 하얀 거짓말이라고 하죠.(웃음)

    >손학규 실제로 제가 대통령 나오면서 내건 얘기 중 하나가 저녁이 있는 삶을 드리겠다고 했어요.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경제 성장도 많이 이뤘고,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 됐는데.

    과연 우리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들은 행복한가.. 어떤 어머니는 이렇게 호소를 해요. 딸이 공부를 잘해서 어엿한 직장에 들어 갔는데, 얘가 아침7시에 나가서 밤 10시에 들어와요. 도무지 연애할 시간이 없어서 시집갈 틈이 없다고 해요. 개인의 삶도 찾고, 자기 계발도 할 수 있고, 이웃과 가족과 행복한 그런 사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이번에 나왔습니다.

    >김미화 연애할 시간도 없을 뿐더라 아무리 일을 해도 돈을 벌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많거든요. 오늘 강인봉 씨가 손 대표님을 훑어 주시겠다고요?

    >강인봉 살짝 훑기 위한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좋아하는 걸그룹은?

    >손학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유명하죠? 제가 여러 해 됐는데, 4-5년 전에 원더걸스의 텔미로 춤을 쳤거든요. 모바일 투표하라고 길거리에 나가서 율동하면서 했죠.

    >강인봉 즐겨 부르는 노래는?

    >손학규 아무래도 옛날 노래가 많은데, 윤도현 사랑투.. 사실 잘 못해요. 환갑잔치 가면 찔레꽃.. 혼자 있으면 다르죠. 출마선언한 후 먼저 간 친구 조영래 변호사와 김근태 의장 둘 다 모란공원에 묻혀 있어요. 학교 다닐 때 삼총사로 불렸거든요. 출마 다짐도 하고 친구들에게도 고하려고 갔는데, 문득 조용필의 ''친구여''가 생각나더라고요.

    >강인봉 요즘 유행어 중 멘붕 아시나요?

    >손학규 멘탈붕괴. 알죠.

    >강인봉 그런 상태에 빠져본 적 있나요?

    >손학규 아무래도 정치인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총선에서 졌을 때. 다 이긴 선거인데 졌다고 하니까. 이런 걸 멘붕이라고 하나보다.

    >강인봉 스마트폰 사용하시나요? 깔린 어플은?

    >손학규 제일 많이 쓰는 건 트위터와 페이스북. 간혹 스톱워치와 녹음기. 아무래도 신문 어플이 많습니다.

    >강인봉 여름 휴가 계획은?

    >손학규 이번에 여름휴가가면 영원히 쉬라는 거죠.(웃음)

    >강인봉 휴가 간다면 꼭 챙겨갈 것은?

    >손학규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마누라는 챙겨가야죠.(웃음) 막걸리 한 병 정도.

    >강인봉 트럼펫은 잘 부신다는 소문이. 요즘도?

    >손학규 중고등학교 때는 밴드부를 해서 한 때는 꽤 불었는데. 요즘은 소리는 나요. 아주 간단한 거는 하는데 어려운 건 못하죠.

    >김미화 총선에서 졌을 때 그 정도로 힘들셨어요?

    >손학규 금년도 초를 생각해보세요. 우리 민주당이 작년 말에 야권 통합을 어렵게 이뤄냈죠. 87년 민주화 이래로 최대의 야권 통합이었죠. 그랬더니 지지도가 좌악 올라갔죠. 새누리당보다 10% 더 올라갔죠. 우린 다 이겼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후에 막 무너져 결국 다수당이 되지 못하고..

    >김미화 왜 국민들이 실망했다고 보세요?

    >손학규 우리가 잘못한 거죠. 그렇게 이기니 교만하고 기고만장 했던거죠. 아무래도 말도 막 나오고.. 국민들이 정말 바라는 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정치인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는 것보다 국민이 나를, 우리를 어떻게 보나 그 시각으로 돌아가서 노력을 해야 한다. 아, 이겼다고 하니까 우리도 모르게 말이 막 나가고 내 것 하나라도 더 챙기려하고. 결국 그런 것을 본 국민들이 지지를 철회한 거죠.

    >김미화 다 보고 있죠. 국민들은. 그럼 이제 국민 속으로 한 번 들어가보시죠. 텔미도 댄스를 하셨다고 했는데. 아까 얘기하신 ''친구여''를 한 번 불러보시는게 어떨까요? 자 박수.

    (노래)

    >김미화 성악 하셨습니까?

    >강인봉 밴드부를 하셨다고 하더니. 음악성이 있으시네요.

    >김미화 노래를 좀 하셨나요?

    >손학규 막상 부르니 가슴이 울컥하네요.

    >강인봉 먼저 가신 두 친구분들 생각이 나시죠?

    >손학규 네..

    >김미화 강인봉 씨 정치인 손학규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강인봉 듣기에 따라 칭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친구 아버지. 이게 정치인에게 아닐 수도 있어요. 오냐오냐 좋기만하고 좀 쎈 게 필요할 수도 있잖아요.

    >김미화 손학규 대표님 오늘 나온다고 해서 신문기사 봤는데요, ''손학규가 달라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치인 손학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들어봅니다.

    - 저는 손학규 씨를 민주당 쪽에서는 제일 선호합니다. 진보중에서 보수에 가까운 사람. 원칙에 입각한 형태만 하면 국민들이 알아 준다는 거- 그분은 중도를 견지하는 것 같기는 한데. 시대의 화두가 우리는 양극단으로 흐르는 집단들이 많으니까 손 대표 같이 중도 노선을.. 소신이 있는 분으로 아는 데 제대로 우리 나라는 이끌 수 있는 것 같다- 서민처럼 보이시더라고요. 경기도 어디서 때밀이 봉사했다고 들었어요.- 도지사도 하셨고, 국회의원도 하셨고. 보수도 진보도 하셨으니까 다양한 관점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옛날에 전국 돌아다니며 뭐 하시지 않으셨나요? 힘을 결집 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하셨으면- 중도 성향인 것 같고 서민 같은 느낌- 야당 쪽에서 누가 나왔으면.. 더 분발하셔서 대권에 크게 욕심 한 번 내보셨으면 좋겠네요.

    >김미화 시민 여러분 대부분이 좋은 의견이시네요.

    >손학규 좋은 얘기만 따서 해주신 거 아니에요? 고맙네요. 저한테는 아주 큰 격려가 되고. 특히 지금 사회가 양극으로 갈라지고 서로 싸우고 분열이 심해지고 하는데, 중도적인 입장에서 진보로 통합을 해라는 좋은 격려의 말씀이고요. 저로서는 서민과 함께 한다는 말을 들으면 참 좋고 큰 격려가 되요. 도지사를 하면서도 서민들과 함께 했다고 하면.. 그렇게 보였다면 난 정말 잘했구나, 스스로.. 분발해서 잘 해보시라는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김미화 손학규 전 대표님이 받은 오해 중에 가슴 아픈 오해가 있나요?

    >손학규 제가 말이죠 귀공자 같대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손학규는 밤새고 일하고 나와도 호텔에서 편히 자고 나온 사람 같고. 특정 인물을 거론해서 그렇습니다만 이를 테면 최문순 강원도지사 같은 사람은 호텔에서 자고 나와도 밤새 일한 사람 같다고 해요. 사실 제가 부잣집 아들도 아니거든요. 그렇게 여유 있게 자란 것도 아니고.

    >김미화 형제, 자매가 많으시던데요.

    >손학규 우리 어머니가 열을 낳으셨어요. 거기에 막내니까. 그런데 아버지가 전란 직후에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 하셨겠어요. 하여튼 부잣집 아들 같다는 게 좋긴 좋죠.

    사람들 편하게 해주면. 그런데 제가 학벌이 좋아요. 어떻게 하다 보니까.

    >김미화 학창시절에 거짓말은 안 해보셨겠네요.

    >손학규 거짓말 안 하고 산 사람 있겠어요?

    >김미화 그럼 학창시절에 했던 거짓말이 있다면?

    >손학규 글쎄, 많이 했을 텐데.. 제가 경기중학교 들어갔을 때 비교적 유복한 집안 아이들이 많이 있었어요. 체육시간에 삼청공원에 스케이트를 사러갔어요. 제가 스케이트를 사달라는 말이 안 나와서요. 제가 스케이트를 깜빡하고 놓고 왔다고.. 그런 것들이죠.

    >김미화 친구들에게 창피하니까.. 그러면 손학교 전 대표의 속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어요. 네 가지 속마은 토크인데, 진행해 봅니다.

    >김미화 측은지심.

    최근에 가장 가슴 아파본 적이 있으신가요?

    >손학규 얼마 전에. 대구가면 닭똥집 골목이 있어요. 쭉 인사를 하는데 30대 중반 분이 일부러 나한테 와서 막거리 한 잔을 따르더니 "일 좀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더라고요. 순간적으로 가슴이 콱 막히더라고요. 또 요새 그런 일들이 많아요. 저는 별 생각 없이 부산 자갈치 시장가서 "아주머니 고생 많으시죠. 바쁘시죠?" 하니 "바쁘긴요, 손님이 있어야 바쁘죠" 해요. 여러 군데 가는 곳마다 서민들 먹고 살게 좀 해주이소.. 그런 것들이 가슴이 아프죠.

    >강인봉 수오지심. 최근에 분노하신 적은?

    >손학규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들어을 때 치밀어 오르더라고요. 과격한 운동권 친구가 그런 얘기를 했을 때도 야단을 칠 일인데, 한 나라의 국회의원이 그런 말을 했다고 하니까.. 이래서 어떻게 정치인이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 국민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다가가려고 했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또 그런 가하면 국가관을 검증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으면 답답해요. 지금 우리가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색깔론으로 밀어 붙이고.. 경제적으로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적으로 분열이 심해지는데. 그러다보니 갈등이 심해져 증오의 시대로 가는 것 같아요. 나와 다르면 색깔로 뒤집어 씌우고. 그래서 우리 사회가 좀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서로 좀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미화 애국가 때문에 색깔론 얘기가 나왔는데요. 새누리당에서는 손학규 대표님, 한명숙 전 대표님 얘기도 나오면서 색깔론 얘기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손학규 저한테까지 그러면 정신 이상자에요.(웃음) 그런데 심지어 그런 사람이 있단 말입니다. 저는 그 전 한나라당에 있을 때도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거든요. 북한의 벼농사 지원 사업, 대북 협력사업도 하고 그것이 남북 공동체가 되고 통일의 기반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한테도 도움이 된다 생각했는데, 이랬더니 "아주 평양가서 살아라" 그랬었죠.

    >강인봉 사양지심. 내가 한 양보 중 가장 큰 양보는?

    >손학규 제가 대선에 출마선언을 했잖아요. ''네가 사양하면 어떠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번엔 안 되겠습니다.

    >김미화 왜요?

    >손학규 해야 할 일이 많아서요. 나라가 서민들이 어려워지고 격차가 커지고 특권층 횡포는 심해지고. 이걸 제대로 된 정의로운 나라, 민생부터 챙기는 나라, 서민들이 기를 펴고 중산층이 튼튼한 나라를 만들어야겠다는 욕구가 절실합니다. 사명감을 갖고 해야 합니다. 이 정권이 그대로 연결된다고 하면.. 아무리 새누리당 정권이 복지를 한다 해도 제대로 된 복지가 될 것 같지 않고. 지금과 같이 부익부 빈익빈은 더 심해질 것 같고. 특권층의 횡포는 더 심해질 것 같고. 나라를 제대로 만들어가기 위해서 새누리당의 예상되는 후보들과 겨뤄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손학규가 가장 낫다, 이런 자부심과 사명감이 있기 때문에.

    >김미화 어느 면에서 내가 가장 낫다고 생각하세요?

    >손학규 우리 사회는 한쪽으로는 복지, 진보와 한 쪽으로는 안정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지한다고 나라 재정 다 거덜 내고, 사회를 불안하게 만들면 안 되잖아요. 손학규라면 진보적 입장의 복지정책을 펴도 경기도지사 때 하는 것 보니 경제 성장도 이룰 수 있고. 또 민주당 그 어려운 통합도 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때 한약분쟁 정리하는 것 보니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안정감.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민심 속에 같이 들어 가는 것. 제가 새종대왕 앞에서 출마 선언을 했었죠. 세종대왕이 백성들 마음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으면 어떻게 한글 창제를 생각할 수 있었겠어요. 해시계다, 혼천의다 이런 게 농부들의 어려움을 마음으로 알았으니 그런 거 만들 생각을 하고, 장영실 같은 천민 출신에게 어려운 일을 맡기고. 그걸 제가 잘 할 수 있겠다.

    >김미화 새누리당에 대선 후보에 대적할 만한 후보는 손학규 밖에 없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요, 최소한 다음 달 20일 안으로 입당해야 한다는 당내 일각에서 펴고 있고 후보 단일화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흐름을 어떻게 보세요?

    >손학규 안철수 교수는 우리 사회 소중한 자원이죠. 우리 사회의 백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이 백신을 만들었듯이 말이죠. 안철수 현상이라는 것이 우리 정치가 국민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니까 정치의 병리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 안철수라는 분이 나타난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백신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해요. 저는 안철수 교수가 우리와 같이 갔으면 좋겠는데. 다만 우리 민주당에 입장에서는 제1야당 아니에요? 87년 민주화 이래로 야권을 통합해 국민들의 기대가 있단 말이에요. 그럼 민주당이 ''우리가 나라를 책임지겠습니다. 우리가 국민들이 잘 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도 일으키고, 복지도 하고, 남북평화도 하겠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에게 확실한 비전과 신뢰, 기대를 주는 것이 제1야당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힘이 없습니다. 우리 혼자 힘으로 안 됩니다. 누구와 같이 정부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누구와 연대를 해야겠습니다'' 라고 할 때는 아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저희에게 맡겨 주십시오, 우리가 하겠습니다''라고 하면서 안 되면, ''제가 이런 점이 부족하니까 같이 힘을 합치도록 하겠습니다''는 그 때가서 할 일이죠. 유럽에 많은 나라들이 연립정부를 하지만, 첨부터 ''우리는 힘이 모자라서 어디와 연립하겠습니다''라고 표방하고 선거 나서는 나라는 없습니다.

    >김미화 단일화를 한다면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요?

    >손학규 지금 단일화 시점과 방법을 논할 때가 아니라 우리 민주당이 나라는 책임 지겠다고 나설 때죠. 새누리당은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하잖아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교수라는 소중한 자원이 함께 갈 수 있도록 그 분의 역할을 열어두고 가는 마음의 자세와 당의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미화 대선주자 손학규. 이 시간에는 조금 아픈 프로필이라고 해서요, 이 시간 도와주실 아나운서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바른 말 고운 말 쓰는 공식 아나운서 입니다. 조금 아픈 프로필 시작합니다. 이름 손학규 1947년 11월생. 20년에 걸친 민주화 운동, 3선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경기도지사까지. 그가 걸어온 길에서 대부분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언론사 기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감 1위, 국회의원 보좌관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감 1위에 오르기도 했다.하지만 2006년 옛날 자료라는 거. 지금은 2012년 이라는 거.그래두 여전히 손학규는 전문가들이 꼽는 대통령 감 1위다.일반 대중한테는 아직 높지 않다는 거.손학규는 초등학교 시절 우등생이었다.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공부만 했다하면 성적을 쭉쭉 올렸다.하지만 지지율은 뜻대로 올릴 수 없다는 거.손학규 전 지사는 저평가 우량주다. 최근 출마선언을 하면서 세종대왕을 병풍으로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2012년 그 어느 해보다 아찔한 해를 보내게 될 그의 남은 행보를 주목해 본다.

    >김미화 손학규는 전문가 가뽑은 대통령감 1위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높지 않다는 거. 조금 아픈 프로필인데요. 현재 지지율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세요?

    >손학규 아프죠. (웃음) 아쉽죠. 안타깝고. 그러나 저는 대통령 선거가 가까워 오면 국민들은 더 냉정해지고 실리적으로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무래도 이미지 평가, 인기도 평가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하고. 대선에 가까워오면 실제로 어떤 사람 우리를 잘 살게 해줄 건가, 어떤 사람이 우리 사회를 편안하게 해 줄 건가, 어떤 사람이 남북간의 평화도 이루고 우리 일자리를 더 만들어 줄 것인가를 냉정하게 판단하게 되죠. 결국은 이미지 싸움에서 컨텐츠 싸움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미화 문재인 후보를 평가한다면?

    >손학규 훌륭한 분이시죠. 노무현 대통령 생 전이나 사후에 쭉 의리를 지켜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신 분이시고. 인품이나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화 대통령 감으로는요?

    >손학규 그건 국민들이 판단하겠죠?

    >김미화 김두관 지사는요?

    >손학규 우리 김두관 지사도 이장에서부터 시작해서 군수도 하고 장관도 하고 도지사까지.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잘 아는 당의 소중한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화 손학규 대표님이 출마를 안 하셨다면 누굴 미시겠습니까?

    >손학규 제가 나왔는데 그건..(웃음)

    >김미화 지금 민생과 통합얘기를 중심으로 내세우셨어요. 지금 가장 챙겨야할 민생이라면?

    >손학규 저는 민생은 똥이라고 생각해요. 민생은 흔히 먹여주는 것을 주로 생각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먹으면 싸야해요. 우리 민생이 큰 국가경제로 보면 지금까지 성장으로 치달아 왔어요. 그러면서 그 안에 쌓인 것들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어요. 그래서 풀어 나가야 하는 것이 나라에서 번 돈이 서민과 중산층으로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한사람 개인으로도 잘 먹고 잘 싸야 건강하듯 나라 경제도 잘 벌면 잘 흐르도록 하는 것이 민생이라 생각해요. 돈의 흐름, 경제 물꼬를 터서 어려운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 격차가 줄어서 서로 화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민생이다. 통합과 민생이 어떻게 보면 같은 얘기가 됩니다.

    >김미화 손 대표 최측근은 "손학규 대표는 국민들에게 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어요. 무슨 뜻일까요?

    >손학규 물은 흐르며 낮은 곳을 채워 갑니다. 그리고 길 나있는 곳으로 갑니다. 법이라는 것도 물 수자에 갈 거자입니다. 순리대로 가는 것이 법이라고 하잖아요. 물은 순리대로 가는데, 물이 가야할 길을 막혀 있으면 그걸 치고 나가는 무서운 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합리적이며 순리대로 가면서 순리를 어기는 데에는 가차없다. 그런 힘과 의지, 결단을 갖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

    >김미화 물이라는 게 날 물로 보지마라는 말도 있잖아요.

    >강인봉 물이 아무 색이나 맛이 없잖아요. 그래서 밋밋하게 느껴지기가 쉽죠.

    >김미화 밋밋하다는 뜻은 아닐까요?

    >손학규 제 측근이라면서요? 좋은 뜻으로 했겠죠. (웃음) 손학규가 간단치 않은 사람이다. 평온 한 것 같지만 무섭게 확실하게 간다는 얘기겠죠.

    >김미화 방청오신 분 질문은?

    >방청객질문자1 태안 효행교육지도사회 회장 장애3급 김혁중입니다. 저는 손대표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장애자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어떤 방안이 있으면 만약 대통령이 있으면 청와대에 장애자도 많이 기용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손학규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야 말로 장애인 복지에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지금까지 장애니들이 생활 능력이 없으니 구휼하는 자세, 자선적 차원에서 최소한의 생활비를 보조해주고 그랬는데. 이제는 장애인도 자기 능력으로 벌어먹고 살 수 있도록, 이를 위해 장애인들의 직업교육과 일정한 규모 이상의 기업체나 공공기관에서의 장애인 취업을 장려해야죠. 전반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되겠죠. 어렸을 때만 해도 장애인 자녀는 부끄럽다고 집 밖에 내놓지 않고 그랬던 적이 있었거든요. 장애아동도 특수학교로 분류하기보다 이번에 북유럽을 갔더니 일반학생들과 같이 교육을 시키더라고요. 사회 통합의 노력을 정부차원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미화 장애인 친구 한 명 없는 것은 창피한 일이라고 얘기해요. 외국에서는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회사에 장애인 없는 게 자연스럽게 보잖아요. 흐름이 바뀌면 좋죠. 또?

    >방청객질문자2 안녕하세요. 저는 전라도 광주에서 온 취업준비생 구혜미 입니다. 오늘 손 후보님께서 대선 출마선언 하실 때 저녁이 있는 삶 얘기 하셨는데, 어떤 의미신지? 손 후보의 저녁이 있는 삶이란 어떤 삶인지?

    >손학규 아까 잠깐 얘기 했듯이 우리가 경제가 성장하고 개인적으로 자기 성취를 해도 실제로 자기 삶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는 사회로 가고 있어요. 여유를 갖고, 자기 시간을 갖고,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고, 가족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모든 경제 활동과 국가 정책의 최종 목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한 삶에 있다. 특히 가족의 행복이 보장되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런 것을 위해 저녁이 있는 삶을 만들려면 정시에 퇴근하거나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 만큼 좋은 일자리를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고. 그것 자체라 복지 사회의 길이 된다. 저녁이 있는 삶이 저녁에 집에 들어가 밥 먹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가 발전하면서 개인이 자기 삶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삶, 사람이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뜻입니다.

    >김미화 어느 덧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는데, 손학규 대표님은 어떤 정치인을 꿈꾸시는지 짧은 답변 부탁드립니다.

    민주통합당 손학규 전대표

     

    >손학규 세종대왕과 같은 지도자가 되고 싶습니다. 세종대왕이 백성들 삶, 마음에 들어가지 않았으면 한글 창제라는건 생각지 못 했을 겁니다. 궁중 궁궐 안에서 왕족과 사대부만 상대하면서 글의 어려움을 어떻게 느끼겠어요? 그리고 장영실 같은 사람을 등용해 과학 기술을 발전시켰듯이 우리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민생과 통합의 리더십이 새종대왕의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길을 가고자 합니다.

    >김미화 강인봉 씨 손학규 대표님께 어떤 노래를 선물할까요?

    >강인봉 손학규 대표님에게 뿐만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저녁이 있는 삶을 듣고 생각 났습니다.

    >김미화 강인봉 씨 노래, 욕심없는 마음 . 들으면서 마치겠고요. 손 대표님 감사합니다.

    CBS 김미화의 여러분 프로그램 가기 http://bit.ly/LARN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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