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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 ''파국'' 배수진에도 ''입닫은'' 박근혜



국회/정당

    비박계 ''파국'' 배수진에도 ''입닫은'' 박근혜

    친박계, 완전국민경선 논의 요구에 철저한 무시전략

    박근혜

     

    새누리당 비박계 대선주자 3인방이 8일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하며 ''경선 불참''이라는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지만 지도부는 여전히 ''무시전략''으로 일관하고 있어 경선 룰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에서 열린 의원연찬회에서 경선 룰과 관련한 비박 3인방의 강력한 항의에 대해 기자들에게 질문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작심한 듯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박 주자들이 아무도 연찬회에 오지 않았다", "경선룰을 변경할 의향이 있는가" 등 기자들의 질문이 멈추지 않고 이어지자, 박 전 위원장은 이를 피하기 위해 건물 앞에 줄지어 늘어선 의자를 직접 치워 길을 내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비박 3인의 대리인들이 기자회견에서 박 전 위원장을 겨냥해 ''일파 독재'', ''박근혜 모노드라마''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격렬하게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했던 것에 비해 매우 ''담담한 태도''였다.

    황우여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비박 3인의 대리인들이 요구하는 대표 정식 면담 요청에 대해 "만날 용의가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나타냈을 뿐 11일로 예정된 경선관리위 발족 방침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비박 진영의 요구를 ''기싸움'' 정도로 해석했다. 서 총장은 대선 일정과 당헌당규 상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것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이날 비박 진영의 경선 불참 경고에 대해 "조금이라도 경선에 유리한 국면을 만들기 위한 기싸움"이라고 일축했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캠프 사령탑으로 거론되는 최경환 의원도 비박 진영의 요구처럼 경선 룰 변경은 어렵다고 못 박았다. 그는 경선관리위에 앞서 경선 룰을 논의하는 경선준비위를 설치하라는 비박 진영의 요구에 대해 "정당이라고 하는게 공무원기구도 아니고, (경선 룰을 논의할 기구를) 만들어놓으면 온갖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도부의 ''무시 전략''에 비박 진영의 의원들이 연찬회를 ''보이콧''하는 차원에서 아예 참석을 하지 않아, 이날 연찬회에서는 완전국민경선제가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

    정두언.남경필 의원만이 기자들에게 "과거 민정당, 공화당도 아예 논의조차 되지 않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관련 발언을 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을 뿐이다. 연찬회 책자 안 어디에서도,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한 언급은 찾을 수 없었다.

    [BestNocut_R]앞서 당 지도부가 경선룰 협상을 위한 경선준비위 절차 없이 곧바로 경선관리위를 발족시키기로 한데 대해 정몽전 전 대표, 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 3인방 측 대리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황 대표가 비박 3인방의 대리인과 면담한 뒤에도 입장 변화 없이 경선관리위 발족을 강행할 경우 경선 불참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경선룰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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