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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직장인들과 일반 주민들이 최근들어 관공서 등의 구내식당으로 몰리고 있다.
이는 설렁탕 한 그릇에 7천 원을 육박하는 등 음식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경제사정은 어려워진 세태를 반영하는 사회 현상으로 보인다.
특히 관공서 구내식당들은 일반 식당의 절반 수준의 가격에도 우수농축산물을 사용하고 영양사들이 엄선된 음식을 내놓고 있어, 사랑받는 점심메뉴로 자리 잡고있다.
2일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 등에 따르면 최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일반인들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경기도청 총무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루 평균 800∼900명이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중 100여 명은 일반인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일 경기도청 구내식당 개나리홀에서는 백미 밥, 팽이 맑은 국, 생크림 카레, 매콤 탕수육, 치커리 단무지 무침, 포기 김치 등 1식5찬의 풍성한 점심메뉴가 단돈 3,000원에 제공되고 있었다.
또 비둘기홀에서는 개나리홀 기본상차림에 훈제연어 샐러드, 토란대들깨나물 등이 추가된 식사를 5,000원에 맛볼 수 있었다.
이처럼 구내식당 음식은 3천 원, 5천 원의 저렴한 가격이지만 조리실 직원들의 손을 거친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이 제공되고 있어, 점심 무렵에는 인근 직장인들도 이곳으로 몰리고 있다.
인근 수원 서부경찰서 구내식당은 3천500원이라는 착한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외부인들은 물론 구내식당이 있는 권선구청 직원들까지 이곳을 찾게 만들고 있다.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성남시청 구내식당은 이미 인근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최근에는 아예 식당 내부에 주방공개용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고 위생적인 조리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주민감동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용인시도 지난해 기준 외부 민원인 1만2,270명이 시청 구내식당을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청 구내식당을 찾은 직장인 A(35)씨는 “물가가 비싸서 점심값도 만만치 않은데 이곳은 3천 원이라는 착한가격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질 좋은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해 자주 찾고 있다”며 “영양사가 직접 신경 쓴 식단이어서 신뢰할 수 있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극찬했다.[BestNocut_R]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청 구내식당 제공되는 대다수의 식자재는 도지사가 인증한 고품질의 G마크 농축수산물”이라며 “일반인 이용이 늘어 식자재 보조비가 일정부분 증가했으나 더욱 많은 도민들에게 질 좋은 메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