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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또 논란 '짝', 시청자는 누구에게 속았나



연예 일반

    논란 또 논란 '짝', 시청자는 누구에게 속았나

    • 2012-05-30 10:45

    [연예 Why뉴스]학력이어 나이 논란까지...'거짓말'에 빠진 '짝'

     

    SBS ‘짝’이 또 한번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나이’ 논란이다. ‘짝’과 관련해 이젠 ‘논란’이라는 말 자체가 전혀 새롭지도 놀랍지도 않을 정도다.

    지난해 3월 정규 편성된 ‘짝’은 일반인 남녀 다수가 애정촌이라는 공간에 모여 공개적으로 결혼을 전제로 ‘짝’을 찾는 과정을 담은 리얼 다큐멘터리. 연예인이 아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인들이 TV에 출연해 6박 7일간의 생활, 특히 남녀 관계에만 국한된 일련의 과정들을 가감없이 보여준다는 점은 분명 흥미를 끌 만한 요소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근간이자 중심인 ‘일반인’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리얼’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은 곳곳에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한다. 출연자들이 제작진을 속이고 스스로를 포장했든, 제작진이 재미를 위해 어느 정도의 개입을 했든, 어느 쪽이라도 ‘리얼함’을 벗어 낫을 때 질타를 받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짝’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논란에 휩싸였다. ‘짝’을 찾기 위해서가 아닌 홍보를 위해 출연한 연예인 지망생이나 각종 쇼핑몰 운영자 및 사업가 등은 여지없이 비난의 화살을 받았고 과거 일반인으로서 저질렀던 실수나 잘못이 TV 출연을 계기로 까발려지면서 만인 앞에 주홍글씨가 새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원초적인 문제는 ‘거짓말’이다. 지난 23일 방송된 ‘짝-30대 특집’에서는 외모가 훤칠한 한 남성이 출연했다. 100개국을 여행하며 각국의 여자들을 만났다고 밝힌 이 남성은 방송을 통해 두 여자를 오가며 눈물을 흘리는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방송 후 이 남성이 과거 VJ로 활동하며 각종 예능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짝’과 성격이 비슷한 한 케이블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물론 과거 연예인을 했던, 혹은 방송 출연 경험이 있는 이가 ‘짝’에 출연하지 말란 법은 없다. 그러나 이 출연자의 나이가 문제시됐다. 방송을 통해 스스로 1975년생이라 밝힌 이 남성의 인터넷 프로필상 나이는 1982년 생. 어느 것이 거짓인지는 알 수 없다. 더욱이 제작진이나 함께 출연한 다른 출연자들이 이 사실을 알았는지 조차 불분명하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난 지금, 시청자 입장에서 “이젠 나이도 믿을 수 없나”라는 인식을 받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이외에도 ‘짝’은 최근 학력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4월 방송분에서 한 여성 출연자는 ‘하버드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으로 소개됐다. 그러나 방송 후 이 출연자가 일반 석사과정이 아닌 ‘익스텐션 스쿨’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제작진은 부랴부랴 2편을 통해 출연자 스스로 “비즈니스 스쿨이 아닌 익스텐션 스쿨이다”라고 정확히 말하는 장면을 삽입했다.

    그녀가 익스텐션 스쿨에 다니든,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든 그 사실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짝’은 의도적으로 학벌 좋은 한 여자가 과연 어떤 남성을 선택할지 중점적으로 보여줬다. 정확한 정보전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버드 대학’이란 포장에만 주력한 것이다.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해 11월에는 한 남성 출연자가 ‘짝’ 촬영 후 송사에 휘말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제작진은 재촬영이라는 강수를 띠우기도 했다. 당시 제작진은 사건에 얽힌 남성 출연자를 뺀 채 각각 남성 출연자와 여성 출연자를 별개로 2차 촬영에 들어갔고, 아무 고지 없이 마치 처음인냥 방송을 내보냈다가 비난을 받은 바 있다.[BestNocut_R]

    이 같은 일련의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짝’은 진정성의 큰 타격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이제 ‘짝’을 보면서 그들의 애정사와 함께 ‘진실 혹은 거짓’의 퀴즈를 풀어가며 봐야할 숙제까지 생긴 셈이 됐다. 이번엔 또 어떤 논란이 불거질까 궁금해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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