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rns
''''해군기지 공사 정지를 위한 법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우근민 지사의 발언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정주민들은 ''''대도민 사기극''''이라며 퇴진 운동을 선언했다.
우근민 지사는 24일 "해군기지 공유수면 매립공사 정지에 따른 청문을 3차례 실시한 결과 정지명령이 가능한 법적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해군기지내 15만톤 크루즈선 입출항 검증노력이 선행돼야 공사정지와 관련한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크루즈선 입출항 검증문제와 공사정지 명령을 연계하겠다는 뜻으로, 검증을 통해 크루즈선 입출항이 가능한지가 확인돼야 공사정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근민 지사의 이같은 발언에 강정주민들은 정부와 해군에게 백기를 든 것이라며 분개하고 있다.
강정주민들은 곧바로 24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사정지 명령이 근거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며 ''''우 지사는 제주도민을 갖고 노는 것은 물론 2~3번 죽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도민의 안위는 뒤로 한 채 정부에 끌려다니는 도지사는 인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 대도민 사기극을 벌인 우근민 지사에 책임을 묻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면 돌파를 선언한 강정마을 주민들은 항의 차원에서 우 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삭발 시위에 이어 도청 진입을 위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BestNocut_R]
도청과 주민측의 대치가 이어지자 도청은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신청했고, 경찰은 퇴거요청에 맞춰 연행을 준비하는 등 공사정지 발언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도지사의 공사중지 명령만을 바라보며 시위를 이어온 강정주민들의 허탈감이 걷잡을 수 없는 시위 양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면서 이를 잠재울 해법 마련이 절실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