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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전병욱 목사 다시 목회 시작 시끌



종교

    '성추행 논란' 전병욱 목사 다시 목회 시작 시끌

    '사임한 지 1년 6개월 만, 이전 교회와 불과 5km 거리'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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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신도 성추행 논란으로 기독교계와 사회를 발칵 뒤집고 2010년 사임했던 전병욱 목사. 그가 젊은이의 거리 홍대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를 시작하기로 해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개척하는 교회 이름은 '홍대새교회'. 교회 측은 최근 홈페이지(www.new-church.com)를 오픈하고 오는 8월 15일을 창립예배 예정일이라고 공지했다. 홈페이지에는 현재 교회 개척을 함께 준비하는 신도들과 전 목사의 사진, 전 목사의 설교, 교회 일정 등이 게재돼 있다. 현재 이 교회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불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는 없지만 전 목사의 개척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누리꾼 중에는 스타 목사였던 전 목사의 목회 활동 복귀를 반기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는 상당수가 그의 복귀를 비난하는 글로 가득하다.

    그의 개척 소식이 비난받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전 목사가 여신도 성추행 의혹 논란으로 사임한 지 불과 1년 6개월밖에 안 됐고, 이전에 담임을 맡았던 삼일교회와 거리가 5km 이내에 있기 때문이다.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겨우 1년 반 만에?" "젊은 여신도 성추행 전병욱 목사. 적어도 회개했다면 홍대 근처에 개척하기보다 소외 계층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중죄를 저지를 범죄자가 버젓이 목사노릇하고 거기 밑에 앉아 주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들이라니", "전병욱 목사야 자기 인증 욕구로 일을 벌인다 치자. 거기에 부화뇌동하는 젊은 친구들은 무얼 위해 거기 가는가?" "겨우 5km 거리다. 이건 기존 공동체(삼일교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전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병욱 목사님. 홍대문화와의 영적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을 확신하며 중보기도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아직 더 자중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 누구의 기준입니까. 이제 응원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0대 초반 부임해 약 16년간 목회하며 1만 명이 훌쩍 넘는 대형교회를 만들어 기독교계의 '스타 목사'라고 불렸던 전병욱 목사. 성추행 사건으로 교회를 떠난 지 1년 6개월 만에 교회 개척을 하겠다고 등장해 그는 다른 의미로 또다시 '스타'가 되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병욱 목사 성추행 논란은?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가 지난 2009년 11월 여자 청년을 성추행했다'는 개신교 언론 <뉴스앤조이>의 보도 이후 전 목사는 교계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논란의 중심이 됐다.

    파장이 커지자 결국 전 목사는 2010년 11월 1일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무렵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좀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구체적인 잘못은 적시하지 않은 채 현 상황을 넘기려는 모호한 사과문이었음에도, 많은 이가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한동안 자숙하겠다는 전 목사의 사과를 보며 얼른 치료받고 회복하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 목사가 사임하면서 삼일교회 측으로부터 주택 구입비·퇴직금·생활비·성 중독 치료비 등 총 13억 4,500만 원을 받은 것이 2년 뒤에 공개되면서 다시 논란이 되었다.

    당시 삼일교회 홈페이지에는 '과다하게 책정된 전별금'과 '투명하지 못한 교회의 전별금 지급 절차'를 지적하면서, '성추행으로 교회에서 물러난 목사에게 10억 원이나 지급할 이유가 있느냐'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제야 교회 측은 전 목사의 성추행 의혹과 거액의 전별금을 준 것이 사실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교회 측은 교인들에게 전 목사가 교회를 개척한다는 소문을 언급하며 이들과는 어떠한 접촉도 삼가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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