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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스님 도박 동영상 유출, 총무원 내부 갈등 탓일 것”



정치 일반

    김영국 “스님 도박 동영상 유출, 총무원 내부 갈등 탓일 것”

    스님 도박 동영상, 총 13시간짜리
    조계종 총무원장, 민주당 불교위원장 맡은 것에 불만 제기해 사퇴했다
    스님 도박 동영상 건네준 사람, 누군가의 심부름 온 것

    김영국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5월 15일 (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영국 前조계종 총무원장 종책특보


    ▶정관용> 불교계뿐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발칵 뒤집어놓고 있는 스님 도박 동영상. 이걸 처음 제보했다는 김영국 전 조계종 종책특보,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영국> 안녕하세요? 김영국입니다.

    ▶정관용> 스님은 아니시지요?

    ▷김영국> 예, 스님은 아닙니다.

    ▶정관용> 언제 조계종 종책특보를 하셨나요?

    ▷김영국> 전에 입적하신 지관 스님께서 총무원장 하실 때 지관 스님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정관용> 그게 몇 년도쯤입니까?

    ▷김영국> 제가 2007년 2월부터 지관 스님이 원장 그만두신 게 2009년 11월이니까 그 사이에 있었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부 언론에 보니까 우리 김영국 전 특보를 민주통합당 불교특별위원장으로 소개하고 있던데, 맞나요?

    ▷김영국> 그건 잘못된 거고요. 제가 2월 9일에 민주통합당 불교특별위원장도 그만 두고, 민주당도 정식으로 탈당계를 제출하고 탈당을 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민주통합당의 불교특별위원장을 맡으시긴 맡으셨었군요?

    ▷김영국> 예, 전에 한번 했었습니다.

    ▶정관용> 그건 언제부터 맡으셨었던 건가요?

    ▷김영국> 작년에 제가 3월에 임명이 되었었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금년 2월에 그만두신 이유는요?

    ▷김영국> 전에 한명숙 대표가 당 대표가 되셔가지고 우리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뵈러 오셨어요. 아마 그 자리에서 제 이야기가 나왔던 모양입니다.

    ▶정관용> 뭐라고요?

    ▷김영국> 김영국 씨가 민주당의 불교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서 뭐 부정적인 이야기가 나왔던 모양입니다.

    ▶정관용> 조계종 총무원장 측에서?

    ▷김영국> 예, 그래서 제가 뭐 조계종 총무원에서 그렇게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제가 특별위원장도 그만 두고, 아예 정치를 그만 두고 순수한 불자로서...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영국> 종단 개혁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 그렇게 하고 탈당했습니다.

    ▶정관용> 현재 조계종 총무원장이 자승 스님이시지요?

    ▷김영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그쪽 측은 우리 김영국 전 특보하고 관계가 별로 안 좋은 관계로군요?

    ▷김영국> (웃음) 저는 뭐 올바른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지금 우리 청취자 분들한테 김영국 전 특보가 잘 안 알려진 분이라, 우선 어떤 분이신지 소개하느라고 제가 몇 가지 여쭤본 거고요.

    ▷김영국> 예, 고맙습니다.

    ▶정관용> 이 동영상을 최초로 제보한 것으로 지금 알려지고 있는데, 맞나요? 최초인 게?

    ▷김영국> 예, 맞습니다.

    ▶정관용> 언제 이걸 입수하셨어요?

    ▷김영국> 제 기억으로는 5월 초 같습니다. 5월 1일인가 2일인 것 같습니다.

    ▶정관용> 어디에서 이걸 입수하셨어요?

    ▷김영국> 저도 뭐 처음 보는 분이 와서, 연락이 와서 동영상을 주고 가셨는데요, 더 상세한 내용은 제가 더 이상... 이게 본질이 아니기 때문에, 또 그 제보하신 분을 제가 보호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정관용> 그분은 처음 보는 분인데, 확인해보니 누구인지는 알고 계시고요?

    ▷김영국> 아니요, 아마 누구 심부름으로 오신 분 같습니다.

    ▶정관용> 심부름을 보낸 분이 누구인지는 알고 계십니까?

    ▷김영국> 지금 우리 조계종 주변에서 뭐 누구이다, 누구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저도 유추를 할 뿐이지, 딱 집어서 누구라고는 제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관용> 누구 심부름으로 이것 전해주러 왔습니다, 그냥 그러던가요?

    ▷김영국> 예.

    ▶정관용> 그래서 그분이 있는 자리에서 확인해보셨나요?

    ▷김영국> 아니요, 그분 가시고.

    ▶정관용> 그건 아니고?

    ▷김영국> 예.

    ▶정관용> 그리고 USB를 가지고 오셨지요?

    ▷김영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거기에 동영상이 하나밖에 없었습니까?

    ▷김영국> 동영상이 이게 총 13시간짜리인데요. 그러니까 23일 저녁에 8시부터 24일 오전 9시까지 동영상인데요. 그러니까 한 13시간짜리이지요. 그게 13시간 동안 도박하는 그 장면이...

    ▶정관용> 그대로 다 들어있었다?

    ▷김영국> 촬영되어 있었습니다.

    ▶정관용> 13시간짜리 동영상 한 개?

    ▷김영국> 한 개가 아니고요. 30분 단위로 해서 이렇게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잘라져 있지만 어쨌든 하나의 동영상이라 이거지요?

    ▷김영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이걸 제보받고 나서 어떻게 하셨어요?

    ▷김영국> 동영상을 쭉 봤는데요, 저도 이제 조계종에서 사실 오랫동안 일을 해왔지만, 상당히 저도 충격적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또 전체 스님은 다 모르고 이렇게 보다 보니까 제가 아는 스님이 나와서 아, 이 스님까지 이렇게 도박을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관용> 그 아는 분이 누구였지요?

    ▷김영국> (웃음) 조계사 주지스님입니다.

    ▶정관용> 예, 그리고서 언론사에 이걸 주셨어요?

    ▷김영국> 언론사뿐만이 아니고 제가 불교, 우리 시민단체, NGO 단체에도 이야기를 하고, 이런 부분은 우리가 어떤 공개를 해서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런 부분을 한번 논의를 해야 되지 않느냐, 그렇게 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불교 시민단체, 또 언론사 등등에 여러 곳에 주셨군요?

    ▷김영국> 예.

    ▶정관용> 그런데 성호 스님한테도 혹시 주셨나요?

    ▷김영국> 아니요, 성호 스님은 제가 전혀 모르는 분입니다.

    ▶정관용> 성호 스님은 이걸, 그분도 누구한테 받았다는 건데요. 직접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김영국> 그래서 저는 유추해보니까, 제가 생각을 해보니까 저한테만 준 게 아니고 몇 군데 이렇게 돌린 게 아닌가. 이것을 찍은 쪽에서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우리 김영국 전 특보께서 불교 시민단체나 언론사에 준 후에, 그 해당 언론사나 불교 시민단체가 이걸 공개를 안 한 거지요, 그러니까?

    ▷김영국> 공개를 안 했습니다.

    ▶정관용> 왜 안 했을까요?

    ▷김영국> 제가 생각하기에는 뭐 본인들도 충격이었겠지요. 그리고 과연 이거를 공개를 해서 얼마나 도움이 될까. 또 부처님 오신 날도 얼마 안 남았는데, 과연 이걸 공개하는 게 옳은 일인가, 그런 고민을 했을 거라고 봅니다.

    ▶정관용> 그런 와중에 성호 스님이 이걸 입수해가지고 검찰에 고발하면서 그냥 일파만파로 알려지게 된 거로군요?

    ▷김영국> 예, 맞습니다.

    ▶정관용> 그렇다면 지금 김영국 전 특보께 집중적으로 제가 여쭤보아야 할 것은 결국 이 자료를 누가 만들어서 어떤 의도로 여기저기에 퍼뜨리고 있느냐, 이거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영국> 이건 제 유추인데요, 어쨌든 백양사 쪽에서 이게 나간 거고. 또 얼마 전에 입적하신 백양사 방장 스님 49재에서 이게 찍힌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백양사 내의 어떤 갈등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백양사 내부에는 지금 어떤 갈등이 있습니까?

    ▷김영국> 어쨌든 방장 스님이 열반을 하셨으니까 새로 방장 스님을 추대를 해야 되고.

    ▶정관용> 그렇지요.

    ▷김영국> 또 주지스님도 새로 추대를 해야 되고, 그런 과정에서 아마 서로 의견이 엇갈려서 이런 일이 생겼지 않나 싶습니다.

    ▶정관용> 뭐 사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다 또 알려져 있는 것이 불교계 내의 각종 파벌 싸움,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김영국> 예.

    ▶정관용> 그 중에 이제 하나가 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측하고 전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 측하고 대립하고 있는 관계이다. 그런데 우리 김 전 특보께서는 명진 스님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건 맞나요?

    ▷김영국> (웃음) 측근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명진 스님하고 알고 가끔 연락을 하는 사이입니다.

    ▶정관용> 그래서 현 조계종 총무원장 측을 공격하기 위해서, 자승 스님 쪽 공격하기 위해서 자승 스님 반대측에서 기획한 것 아니냐. 그 기획에는 어쩌면 우리 김 전 특보도 함께 그 기획작업에 참여했던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영국> 그런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게 이해가 안 되는 게, 이게 백양사 갈등에서 시작되었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지금 전 방장 스님, 돌아가신 방장 스님 측과 또 어떤 새로운 방장 스님을 옹립하려는 측, 양측이 전부 다 사실은 지금 자승 총무원장 스님을 추대한 세력입니다.

    ▶정관용> 아, 양쪽 다?

    ▷김영국> 예, 양쪽 다. 그리고 뭐 아시겠지만, 전에 자승 총무원장 스님이 당선될 때 우리 조계종 내의 계파, 4개 계파가 연합을 해서 거의 100% 가까운 지지로 당선이 되셨거든요. 뭐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것은 제가 봤을 때는 바로 자승 스님을 중심으로 한, 지금 총무원 집행부 내의...

    ▶정관용> 내부에서?

    ▷김영국> 내부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지, 그것을 어떤 다른 계파가 존재하지를 않거든요. 그리고 그쪽에서 명진 스님하고 저를 지목을 하는데, 명진 스님하고 저는 개인일 뿐이지 어떤 조직이나 세력이 없습니다. 뭐 그거를 그렇게 엄청나게 키워주시는 건 고마운데, 그건 전혀 틀린 이야기 같고요. 저는 오히려 그런 계파, 현 집행부 내의 계파 내에서, 뭐 좋게 이야기하면 갈등이지만, 백양사를 둘러싼 이권 다툼에서 이게 나왔다면...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영국> 이건 조계종 집행부의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김 전 특보 보시기에는 현 조계종 총무원장 측 내부 갈등이다, 이렇게 보신다?

    ▷김영국> 그렇습니다.

    ▶정관용> 뭐 사실 이게 계파 싸움이 어떻게 되느냐, 이런 것을 떠나서 스님들이 뭐 술 마시고 도박하고 이런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에 준 충격이 엄청난데요.

    ▷김영국> 그렇습니다.

    ▶정관용> 성호 스님은 잘 모르는 분이라고 했지만, 이분은 뭐 더한 주장도 막 하고 있거든요. 무슨 룸살롱 성매수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고 뭐 결혼한 스님도 있다고 하고... 그 이야기 다 믿어도 됩니까?

    ▷김영국> 그런 이야기가 어쨌든 뭐 이번 도박 사건으로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니고요. 우리 조계종 내에서 사실은 예전부터 쭉 있어왔던 소문입니다. 그러면 그런 소문의 당사자로 지목된 스님들이 사실은 그 부분에 관해서는 해명을 했어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런 소문의 당사자로 지목받는 스님이 전부 우리 종단의 고위직에 계신 스님들입니다.

    ▶정관용> 현재?

    ▷김영국> 예. 그러면 우리 조계종 스님이 한 1만3천명 되거든요. 그런데 그런 소문으로 거론되는 스님은 사실은 몇 십 명밖에 안 됩니다. 그러면 그런 몇 십 명밖에 안 되는 스님들 때문에 우리 1만3천명의 대부분 스님들이 그런 불필요한 오해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받아서 되겠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이 문제는 진작에 그런 의혹의 당사자가 되시는 스님들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고, 만약에 사실무근의 주장을 한다면, 그거는 우리 종단 내의 법으로 처벌을 해야 되고, 그렇게 했어야 되는데...

    ▶정관용> 김 전 특보께서는 소문으로만 알고 계십니까, 아니면 어떤 증거를 가지고 계시는 게 있으십니까?

    ▷김영국> 저는 증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없고요.

    ▶정관용> 없습니까?

    ▷김영국> 예.

    ▶정관용> 성호 스님이라는 분은 계속 폭로할 게 더 많다, 라고 지금 말씀하고 계신데, 우리 김 전 특보께서는 가지고 계신 것은 없고?

    ▷김영국> 예.

    ▶정관용> 그런데 오래 전부터 있었던 소문이다?

    ▷김영국>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리고 그것은 이제 이번 차제에 좀 정리하자, 이 말씀이시로군요?

    ▷김영국> 그렇지요. 기왕에 도박 문제도 나오고 했으니까 뭐 룸살롱 출입 문제, 또 은처(숨겨둔 부인) 문제, 이런 부분을 이제는 우리가 올해가 조계종이 출범한 지 50주년이거든요. 예전에 왜색 불교인 대처승들을 이제 정리하고 소위 이제 비구승 종단으로 우리가 출범을 했는데, 그게 딱 50년입니다. 그런데 그 50년이 된 지금 시점에서 이런 도박 문제라든지, 은처승 문제라든지, 룸살롱 문제가 거론이 된다는 것은 사실은 조계종의 수치이고 조계종의 부끄러운 일이거든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이런 문제는 깨끗하게 정리를 하고...

    ▶정관용> 지금 총무원장께서 뭐 108배 하고, 참회하고 뭐 집행부 총 사퇴하고 이걸로 불충분하다?

    ▷김영국> 그걸로는 불충분하고요,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 스님들이 해명을 하고, 또 그런 의혹을 받고 있는 스님은 일체 공직을 해서는 안 되고요. 우리가 일반 사회에서도 그런 부도덕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 공직자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정관용> 그렇지요.

    ▷김영국> 사실은 예전보다는 좀 엄격해지지 않았습니까?

    ▶정관용> 알겠습니다.

    ▷김영국> 물론 이제 MB 정권에서는 좀 완화가 많이 됐지만은...

    ▶정관용> 그동안에 의혹 제기된 모든 것, 해명을 하든지 아니면 물러나든지, 분명히 결론을 맺자, 이런 주장이시로군요.

    ▷김영국> 그렇게 해야지만 우리 조계종의 신뢰성도 다시 살아나는 거고요.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국 전 조계종 종책특보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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