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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 사장, 무용가 J씨 공연 20억 넘게 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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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김재철 사장, 무용가 J씨 공연 20억 넘게 밀어줬다"

    회사측, "역량과 경험을 고려했을 뿐"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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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노조가 무용가 J씨(54) 일가에 대한 수십억원대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재철 사장을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이하 MBC 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사장이 J씨에게 특혜성으로 협찬한 금액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6건에 20억2,000만원"이라면서 "이 밖에 아직 금액이 확인되지 않은 특혜 11건이 더 있다"고 폭로했다.

    노조가 주장하는 J씨 공연 몰아주기 수법은 △출연료 부풀리기 △허위 공연 기획 △막간 공연 끼워넣기 △개인공연 협찬 유치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에서 J씨의 기획사는 1억3,000만원을 받아갔지만 실제로 출연자들이 받아간 금액은 기획서에 명시된 금액보다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1년 10월 공연된 <대한민국 판소리="" 페스티벌="">에서도 J씨 기획사 측은 1억4,000여만원을 수주했지만 제안서에 올라와 있는 인간문화재 등 출연자들은 전혀 참가한 적이 없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이런 과정 대부분은 기획부터 홍보까지 제작사가 일괄 책임지는 '턴키'방식으로 수주하게 한 뒤 이후 상세한 사용내역조차 확보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사측이 밝힌"J씨가 '최승희를 계승한 무용가"라는 해명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MBC 노조는 “J씨가 북한에 방문한 것은 두 차례였으며 그 가운데 최승희의 제자 김해춘 씨를 만나긴 했으나 고작 3시간 정도에 그쳤다”고 말하며 J씨의 경력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또 "김 사장의 법인카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주로 심야시간에 J씨의 집 반경 3km 안팎에 있는 식당과 술집에서 162차례에 걸쳐 2,500만원 어치가 결제된 걸로 확인했다"며 김 사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 밖에 J씨의 친오빠를 MBC 동북3성 대표로 특채한 문제 등을 거론하며 김재철 사장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1억원 이상을 몰아줬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재철 사장은 이날 사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최근 제기된 무용가 J씨에 대해 세세히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J선생의 출연과 관련해서는 역량과 경험 등을 두루 고려해 예산 계획에 의거해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다.[BestNocut_R]

    하지만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배임액이 20억원을 넘은만큼 특정경제범죄가증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혐의로 조만간 사법기관에 추가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이 다음 주 내로 거취를 표명하지 않는다면 추가로 남아 있는 특혜들을 폭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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