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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권력 빅4'' 호남은 없었다



대통령실

    MB정부 ''권력 빅4'' 호남은 없었다

    인사 지역편중 심각…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호남인사 철저히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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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정부 들어 임명된 검찰과 경찰, 국정원과 국세청 등 이른바 권력기관 ''빅 4'' 수장 자리에서 호남출신 인사들은 철저히 배제되는 등 지역편중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권력기관 빅 4는 기관과 개인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국가의 존망을 좌지우지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청와대가 직접 통할하는 이른바 권부로 불린다. 검찰과 경찰, 국정원 외에 한때 군이 빅 4에 포함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군 대신 국세청을 빅 4에 포함시킨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 임명된 이들 권력기관 빅4의 수장 자리에서는 호남출신 인사가 철저히 배제되는 등 지역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분석한 결과 현 정부들어 새로 임명된 이들 권력 기관장은 모두 10명이다. 이 가운데 이른바 영남 출신인사는 모두 6명으로 비중은 60%이다.

    현정부 초대 국정원장을 지낸 김성호씨가 경남 남해 출신이고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지난 2009년 2월부터 국정원을 이끌고 있는 원세훈 현 원장은 경북 영주 출신이다.

    경찰조직의 경우 조현오 청장은 부산, 강희락 전 청장은 경북 성주, 어청수 전 청장은 경남 진주가 고향으로 모두 영남 출신이다. 또 이현동 현 국세청장은 경북 청도출신이다.

    반면 현 정부 출범 이후 빅4 가운데 호남 출신 인사는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김대중 정부 시절 빅4 수장 가운데 3명이 영남출신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DJ 정부 당시 임명됐던 박순용 전 검찰총장이 대구 출신, 이명재 전 총장이 경북 영주 출신이었고 김광식 전 경찰청장이 경북 문경 출신으로 빅 4 수장을 거친 16명 가운데 18%인 3명이 영남출신이었다.

    반면 현 정부 들어 임명된 권력기관 빅4 수장자리에는 호남 출신 인사들이 한명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등 철저히 배제됐다.

    지난 71년 이후 임명됐던 총수 31명 가운데 이번에 충북 출신이 처음 경찰 총수 후보자로 내정된 경찰의 경우 현정부 초대 치안비서관으로 일한바 있는 전남 함평 출신의 모강인 해경청장이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됐었지만 최종 순간에 낙점을 받지 못했다.

    또 전남 장흥 출신으로 경찰대학 1기인 강경량 경찰대학장 역시 후보군으로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역시 누락됨으로써 현 정부에서 임명된 빅 4 수장 가운데 호남출신 인사는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현 정부의 이같은 호남 배제는 최근 폭로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 문건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유 모 경찰청 정보1분실장에 대한 동향 보고서에는 "호남 정권의 혜택을 받아 경찰청에 발령을 받았으며 정보요원이 작성한 고위간부의 비위 또는 부적절한 동향에 대해 반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상자들이 호남 사람''''이라고 기록돼 있고 "지역적 편향성을 띠고 업무를 추진하고..."라며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까지 제시하고 있다.

    심지어 계장급 경찰에 대해서는 "호남 출신들과 친하며 인사기록 카드에는 출생지가 서울로 나와 있지만 부모님의 영향으로 호남 출신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는 공직감찰 자료로 보기에도 부적절한 내용일 뿐 아니라 현 정부의 지역차별 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또 이 같은 지역차별 인식이 빅4 인사에서도 그대로 반영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만하다.

    [BestNocut_R]한편 두 정부의 빅 4 수장 가운데 충청과 서울 등 그외 지역 출신 인사들의 비중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현 정부에서 임명된 김준규 전 총장과 한상대 총장은 서울 출신이고 백용호 전 국세청장이 충남 보령출신이며 이번에 내정된 김기용 경찰청장 내정자가 충북 출신으로 10명 가운데 40%인 4명을 차지하고 있다.

    DJ 정부에서 임명됐던 김각영 전 검찰총장과 이팔호 전 경찰청장이 충남 보령 출신, 이건춘 전 국세청장이 충남 공주 출신이었고 평북 위안 출신인 임동원 전 국정원장, 중국 출생이었던 이종찬 전 국정원장 등 5명이 충청이나 그외 지역 출신이어서 16명 가운데 5명이 영호남 이외 지역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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