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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안철수, 탈 배와 탈 시간 선택해야”



정치 일반

    노회찬 “안철수, 탈 배와 탈 시간 선택해야”

    새누리 152석, 낮은 투표율에도 원인 있어
    민주당 공천, 새누리당보다 덜 쇄신적 · 덜 혁신적

    노회찬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2년 4월 12일 (목)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통합진보당 노회찬


    ▶정관용> 이번에는 통합진보당의 노회찬 당선자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노회찬> 예, 안녕하십니까?

    ▶정관용> 축하드리고요.

    ▷노회찬>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상대 후보가 경찰청장 출신의 허준영 후보였지요? 어떻게 버거우셨어요, 어땠어요?

    ▷노회찬> 그렇지요. 경찰총수를 지낸 분이고, 또 코레일 공기업 사장도 지낸 분이기 때문에 관록이나 여러 가지로 볼 때 결코 가벼운 상대가 아니어서 긴장을 계속 했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상당히 표차가 큽니다. 그렇지요?

    ▷노회찬> 예, 아마 유권자들이 저에게 이후에 할 일을 감안해서 힘을 좀 많이 몰아주신 것 같고요.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관용> 당선되리라고 확신하셨어요? 중간쯤 해서?

    ▷노회찬> 예, 저는 뭐 지난번에도, 4년 전에도 여론조사가 좋게 나왔다가 이제 낙선한 바가 있어서 계속 조심스럽게 대응했습니다만, 그 당시보다도 또 비할 수 없이 유권자들의 어떤 지지 열기가 뜨거워서 어느 정도 결과는 예견하고 있었습니다.

    ▶정관용> 예견했었다? 심상정 후보가 정말 최소득표차로 지금 당선되었잖아요.

    ▷노회찬> 예.

    ▶정관용> 마지막까지 정말 숨 졸이셨겠어요.

    ▷노회찬> 아, 그렇지요. 그러나 저는 뭐 우리 심상정 대표의 저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낙관을 했고, 굉장히 경제적인 선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자, 그런데 새누리당 152석,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저는 유권자들이 새누리당을 많이 지지해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가져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제 생각보다는 낮은 투표율, 55%도 되지 않는 낮은 투표율이 주는 의미가 있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새누리당을 반대하면서도 투표 하러는 안 간 분들, 이분들이 투표 하러 한 4 내지 5 퍼센트가 갔더라면, 결과는 좀 달라졌으리라고 보기 때문에...

    ▶정관용> 왜 안 왔을까요, 그분들?

    ▷노회찬> 그분들이 안 간 것은 뭐 새누리당을 반대하면서도 야권연대의 정당들에 표를 선뜻 주기 어려운 분들, 그만큼 최근의 야권연대가 이분들에게 신뢰를 주거나, 또는 이제 뭔가 일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 하는 그런 어떤 비전을 주는데 좀 실패하지 않았는가. 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거나...

    ▶정관용> 제일 크게 잘못한 게 뭐라고 보세요?

    ▷노회찬> 저는 이제 공천 문제, 이건 양당 다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이제 당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에 같이 견줄 수는 없겠지만, 민주당의 공천이 오히려 새누리당보다도 훨씬 덜 쇄신적이었다, 덜 혁신적이었다, 또 현상을 타파하기보다는 현상 유지하는 그런 방식의 이미지를 많이 주지 않았는가. 그것은 뭐 통합진보당도 저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정책에 관한 여러 가지 이슈를 제기하고 끌어나가는데 있어서도 굉장히 안이했다. 정권 심판론에 너무 기대면서 정권 심판만 하면 다 될 걸로 좀 안이하지 않았는가, 이런 반성을 해봅니다.

    ▶정관용> 통합진보당의 13석 확보는 어떻게 보십니까? 그냥 선전, 이렇게 말할 수 있나요, 아니면 기대에 못 미침, 이렇게 말할 수 있나요?

    ▷노회찬> 원내 교섭단체를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고, 또 양당, 야당 두 당을 합해도 지금 과반수가 안 됨으로서...

    ▶정관용> 그렇지요.

    ▷노회찬> 어려운 지금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은 뭐 서열로 보면 이제 제3당의 지위를 차지함으로써 대단히 어깨가 무거워졌다, 라고 생각되고. 당의 각종 정책이나 또는 활동에 있어서 더 이렇게 좀 책임감을 느끼는 방식으로 가야 되지 않겠는가, 봅니다. 특히 이제 서울에서 두 석을 이제 얻었는데.

    ▶정관용> 관악하고 우리 노원하고.

    ▷노회찬> 예, 저는 이것이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이것은 이제 진보정당이 서울에서도 이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결국 전국 어디에서든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정당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이제 곧바로 대선 국면으로 펼쳐질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새누리당 152석, 이게 대선에서는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던데요?

    ▷노회찬> 그렇습니다. 어찌 보면은 뭐 이것은 평가하기 나름이기는 합니다만, 야당으로서는 이제 위기감에 일단 놓이게 됨으로써 더욱 긴장하는...

    ▶정관용> 긴장?

    ▷노회찬> 효과가 있다고 보여지고, 또 어찌 보면은 계속해서 이제 의회권력까지도 이제 여당이 가지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번 대선이 어떻게 보면 이제 좀 새로운 심판론, 신심판론을 강화시키는 어떤 그런 구조적인 지형이 마련된 측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대선에서 야권연대는 어떤 방안을 가지고 계세요?

    ▷노회찬> 그 부분은 뭐 저는 열려 있다고 보는데, 야권연대는 더 강화되어야 한다, 또 방법론적으로도 조금 더 세련되어져야 한다, 그 생각을 하고. 하나의 리그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단일화를. 아니면 각각의 리그를 통해서 다시 야권연대를 추진할 것인지는 어느 것이 더 국민들에게 조금 더 신선하고도 재미와 참여열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것인지, 그런 점을 고려해서 좀 정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정관용> 그리고 안철수 교수의 주가는 훨씬 더 높아졌다, 라는 분석이거든요? 그 점은 동의하세요?

    ▷노회찬> 예, 상대적으로 야권이 좀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에, 또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의 어떤 대결구도에서 다소 이렇게 좀 지금 초반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정관용> 그렇지요.

    ▷노회찬> 안철수 교수와 같은 분에 대한 기대가 어쨌든 당 안팎에서 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일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매달려서 빨리 영입해야 한다, 이런 주장까지 동의하십니까?

    ▷노회찬> 저는 뭐 매달린다고 될 문제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고, 오히려 안 교수가 이제 시간이 점점 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탈 배를 정해야 된다, 그리고 자신이 배를 탈 시간도 정해야 된다, 이제 스스로 결정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정관용> 결정해야 된다?

    ▷노회찬> 예.

    ▶정관용> 4년 만에 국회에 돌아오시게 되었는데, 어떤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실 건가요? 상임위나 이런 것은?

    ▷노회찬> 상임위는 뭐 당에서 저희들이 함께 결정해야 될 문제이고, 저 개인적으로 그냥 선택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요. 어느 분야로 가든지 간에 경제민주화, 그리고 사회양극화를 줄여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활동하고 싶습니다.

    ▶정관용> 그러면 아무래도 경제파트 쪽 상임위 쪽으로 가셔야 되겠네요?

    ▷노회찬> 뭐 그 분야도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특정한 상임위를 지금 이야기하기는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정관용> 지난번 국회에서는 주로 어떤 상임위로 활동하셨지요?

    ▷노회찬> 저는 제 희망과 달리, 저는 재경위를 원했다가 심상정 의원한테 양보하고, 그래서 정무위로 갔다가, 재벌규제, 이런 것들 때문에 정무위로 갔다가 국회의장에 의해서 법사위로 차출되어 가지고 법사위에서 4년 동안 이렇게 유배되어 있었습니다.

    ▶정관용> 그래요? 이번에는 다시 재경위 꼭 좀 원하시겠군요?

    ▷노회찬> 뭐 재경위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정관용> 예, 잘 알겠습니다.

    ▷노회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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