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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고 재밌다더니 몰래뽕 도박…" 50대女 눈물



사건/사고

    "화끈하고 재밌다더니 몰래뽕 도박…" 50대女 눈물

    필로폰 탄 커피 몰래 먹여 6시간 카드 도박, 2천 4백만 원 뜯어낸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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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주점 업주를 도박판에 끌어들여 필로폰을 몰래 먹인 뒤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는 ''목 카드''를 이용해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이 필로폰을 복용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 이 여성은 도박을 한 지 6시간 만에 무려 2400만 원을 잃었다.



    지난 1월 27일 새벽 0시쯤, A(52.여)씨는 부산 동래구 한 식당으로 향했다.

    평소 자신의 주점에 자주 찾던 손님 최모(45) 씨가 "화끈하고 재밌는 도박판이 있다"고 A씨를 초대한 것이다.

    앞서 최 씨와 작은 도박판에서 돈을 딴 경험이 있는 A씨는 350만 원 상당의 도박자금을 들고 카드를 치기 시작했다.

    ◈ 필로폰 탄 커피 몰래 먹여 6시간 카드 도박, 2400만 원 뜯어낸 일당 검거

    초반에 돈을 따던 A씨는 최 씨가 준 커피를 먹고 난 뒤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고, 머릿속이 아득해지는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때부터 돈을 잃기 시작해 자리를 뜰 수 없었다.

    결국 A씨는 카드 도박을 한 지 6시간 만에 ''전주''에게 빌린 돈까지 모두 2400만 원을 잃고 말았다.

    이후 A씨는 자신이 약물로 인해 도박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

    국과수의 약물 검사 결과 A씨는 자신도 모르게 필로폰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통화내역을 토대로 역추적한 끝에 총책 최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카드 뒷면에 특수 물질을 칠해 패의 문양과 숫자를 알 수 있도록 제작된 이른바 ''목 카드''와 특수렌즈 등을 동원해 상대방의 패를 읽는 수법으로 쉽게 돈을 딴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박판을 총괄하는 설계꾼, 피해자를 도박판으로 유인하는 모집책, 공범이 돈을 딸 수 있도록 카드를 나눠주는 타짜, 피해자로부터 전화뱅킹을 통해 돈을 챙기는 심부름꾼 등 역할을 철저히 분담해 A씨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는 A씨의 주점에 자주 들락거리며 수십만 원어치 술을 마시는 등 환심을 산 뒤 A씨를 도박판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 씨의 내연녀 차량에서 목 카드 16벌과 카드 식별용 렌즈 5쌍, 일회용 주사기 5개 등을 압수하고, 이들이 몰래 필로폰을 먹이는 속칭 ''몰래뽕''을 통해 돈을 챙겼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BestNocut_R]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변우철 경감은 "필로폰을 투약하면 평소보다 집중력이 몇배는 높아져 도박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피의자들은 이 같은 필로폰의 성질을 이용해 돈을 쉽게 땄다"면서 "필로폰이 도박판 등 일상생활까지 침투한 것으로 보고 판매책 등 위선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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