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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야 산다'…막판에 빛난 이정희의 결단



국회/정당

    '죽어야 산다'…막판에 빛난 이정희의 결단

    '국민의 눈높이' 선택…도덕성 책임, 야권연대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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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가 23일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주변에서는 끝까지 만류했지만 결국 결정을 내린 것은 이 대표 본인이었다.

    상처 난 진보 정당의 도덕성에 책임을 지고, 무너져가는 야권연대를 다시 살리기 위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것이다.

    주변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도 이 대표는 출마를 강행할 뜻을 이어갔다. 복잡한 당 내부 상황에서 특정 계파를 대변하는 이 대표가 독단적으로 물러서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버텨야 한다, 물러설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주위의 권유였다. 하지만 여론이 등을 돌리자 마음을 바꿨다. 트위터를 활발하게 하며 대중과 소통했던 이 대표는 싸늘해지는 민심을 모를 리 없었다.

    문재인 상임고문의 설득과 함께 백낙청 교수 등 야권 원로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라"며 에둘러서 사퇴를 권고한 것도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결자해지'를 야권은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그의 용퇴는 악화일로를 걷던 야권이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불씨가 된 것이다.

    냉담하던 트위터 민심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보여준 이 대표의 의정활동을 상기한 시민들은 트위터나 각종 SNS를 통해 안타깝다는 의견을 보내고 있다. [BestNocut_R]

    이번 사태의 부도덕성을 부인하기 어렵지만 여론조사 방식 자체가 가지는 결함 때문에 조작, 동원의 유혹을 어느 후보도 쉽게 피하기 어렵다는 점도 현실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그가 가진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는 아직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큰 위기를 겪으면서 후일을 도모한 이 대표가 정치적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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