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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이봉화·곽승준 챙겼다?"…청와대 ''공천 개입설'' 파문



국회/정당

    "MB가 이봉화·곽승준 챙겼다?"…청와대 ''공천 개입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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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공직자추천위원회가 21일 비례대표 15번에 내정됐던 이봉화 전 차관의 공천을 취소한 가운데 청와대가 이 후보를 비롯한 비례대표 추천 명단을 공천위에 넘긴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개입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청와대가 개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내세운 새누리당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공천위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봉화 전 차관은 청와대에서 추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초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소위를 통과해 전체회의에 올라왔지만 새누리당 정책과 너무 맞지 않다고 판단해 최종 명단에선 제외시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천위원도 "소위에서 이봉화, 곽승준 이 두 사람의 명단이 올라왔고 심사 끝에 곽승준 위원장을 빼고 이만우 교수를 넣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권영세 사무총장이 당청관계 조율 측면에서 청와대 측과 명단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천위원은 "이 전 차관은 쌀직불금 문제 등으로 찬반 양론이 팽팽했지만 복지 쪽 인사가 없다는 이유로 최종 통과됐다"고 설명했다. 공천위 내에서는 "청와대가 너무 말도 안되는 사람들의 명단을 가지고 와서 넣어달라고 하니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예우 차원에서 두 사람의 이름을 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경제참모인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과 이른바 ''MB노믹스''를 입안한 이만우 교수,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일 때부터 곁을 지킨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을 비롯해 5명 가량으로 전해지는 ''청와대 명단''은 이 대통령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명단은 이달곤 정무수석이 권영세 사무총장을 통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들 모두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 수석은 공천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인 지난 8일 김희정 전 의원에게 공천 확정 소식을 알려줘 청와대 개입설에 불을 지핀 바 있다.

    이 전 수석은 민주통합당 김유정 대변인에게 "그간 맘고생 많았어요. 이애주, 한영실, 홍사중(홍사종의 오타로 추정)께 인사를. 사랑하시는 아기와 많은 대화를!!! ㅇㄷㄱ올림"이라는 문자를 잘못 보냈고 이를 김 대변인이 공개했다.

    이를 두고 민주통합당이 청와대가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하고 있다고 압박하자 권영세 사무총장은 "문제 지역 후보는 여타 후보에 비해 현격하게 지지율이 높은 이유로 공천을 받았고, 공천위 결정은 만장일치였다"며 "공천 관련 외부 청탁 등은 전혀 없었다"고 진화에 나섰었다.

    하지만 이번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청와대 개입설이 나오면서, ''정권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이번 총선 전략으로 ''MB정권 차별화''를 내건 새누리당의 스텝은 꼬이게 됐다.[BestNocut_R]

    민주통합당은 공세를 강화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따로국밥인 척 했지만, 실상은 비빔밥"이라며 "청와대는 석고 대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차별화 전략의 선봉에 선 박 위원장을 겨냥해 "박 위원장도 또한 부끄러움을 안다면 청새(청와대와 새누리당) 합작 공천을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공천위가 심사 기준에 의해 비례대표를 정했다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했는지 모르겠다"며 "비례대표 공천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얼굴"이라고 말했다. 이상돈 위원도 "이상돈 비대위원은 ''비례대표 명단을 보고 실망했으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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