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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도 불응했다.
기소청탁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15일 1차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김 판사에 대해 20일 오전 10시까지 나와 달라고 다시 요구했지만 김 판사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서면질의서 답변을 거부한 박은정 검사도 이날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지만 역시 불출석했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오는 26일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다시 보냈다.
김 판사가 이날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나경원 전 의원도 21일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행법상 참고인 신분인 박은정 검사가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피고소인 신분인 김재호 판사와 나경원 전 의원이 3차례의 출석 요구를 거부하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구인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재호.나경원 부부가 3차 소환 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김재호 판사와의 접촉이 큰 의미가 없어 더 이상 접촉을 안하고 있다"며 더 이상 출석해 달라고 사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BestNocut_R]
이어 "당사자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그 때 가서 법령에 정해진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