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물질이 최근 다량으로 검출된 일본산 명태와 고등어의 원산지를 음식점에서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방사성 세슘의 식품 허용 기준치를 낮추는 방안도 검토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14일 "'수산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적용 대상에 명태와 고등어를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음식점에서 원산지를 모른 채 먹어야 하는 국민의 불안을 줄이려는 조치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후부터 세슘이 검출된 일본산 수산물은 1030톤에 달하며 이 중 85%인 881.3톤이 올해 1월5일 이후 검출됐다.
종류별로는 냉동 고등어와 냉장 명태가 각각 750.8톤, 124.4톤에 달했고 활방어와 활돌돔은 4.8톤, 1.3톤으로 뒤를 이었다.
따라서 농식품부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고쳐 시행까지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달 11일 처음 시행되는 수산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대상에는 넙치, 참돔, 낙지, 미꾸라지, 뱀장어, 조피볼락만 포함돼 있다.
정부는 단기적으로 국민 불안감을 완화하고자 방사성 세슘의 식품 허용 기준치를 현재 ㎏당 370베크렐(Bq)에서 대폭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