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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김경준, 억울해 한국 가서 밝히겠다? 그럼 와서 밝혀라”



정치 일반

    유영하 “김경준, 억울해 한국 가서 밝히겠다? 그럼 와서 밝혀라”

    2007년, 김경준이 억울하다고 해서 정인봉 변호사 대신 미국 가서 만난 것
    김경준 만나러갈 때 이혜훈 의원과 같이 가지 않았다
    김경준, 진실성이 없는 사람

    유영하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년 3월 13일 (화) 오후 6시■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유영하 변호사(새누리당 경기군포 출마)


    ▶정관용> 어제 저희 시사자키 인터뷰에서 유원일 전 의원은 김경준 씨가 미국 감옥에 있을 때 이혜훈 의원과 어떤 변호사가 미국으로 왔다, 그런데 변호사만 면회를 했다, 그 변호사가 누군지는 어제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영하 변호사로 밝혀졌네요. 이번 총선 새누리당 군포에 공천을 받은 후보이기도 한데요. 유 변호사, 안녕하세요?

    ▷유영하>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2007년 김경준 씨를 몇 번 만나셨어요?

    ▷유영하> 제 기억으로 두 번 만났습니다. 미국은 두 번 갔었고, 두 번 갔고, 만난 것은 세 번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관용> 아, 한번 가서 두 번 면회하고 이런 식으로?

    ▷유영하>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그게 언제쯤입니까?

    ▷유영하> 제가 기억하기로는, 지금 가지고 있는데, 2007년 3월 초입니다. 3월 초에 처음에 갔었고, 그 다음에 3월 중순에 갔다 왔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전부 다 3월 중에 세 번 만나셨군요?

    ▷유영하> 예, 그렇습니다.

    ▶정관용> 갈 때 같이 간 사람 없었어요?

    ▷유영하> 없었습니다. 저 혼자 갔습니다.

    ▶정관용> 이혜훈 의원하고 같이 간 것 아니세요?

    ▷유영하> 아니, 전혀, 전혀 아닙니다. 전혀 팩트가 아닙니다.

    ▶정관용> 이혜훈 의원이 가라고 해서 간 것도 아닙니까?

    ▷유영하> 저 죄송하지만, 이혜훈 의원이랑 저랑은 2007년 당시에는 친분이 없었습니다.

    ▶정관용> 아, 그래요?

    ▷유영하> 제가 2004년도에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군포에 출마를 했을 때, 그때 저희가 탄핵 열풍이 있어서 공천자들 아마 뭐 대회인가 있었어요. 그때 처음 이혜훈 의원을 봤었어요. 그리고 그 전까지는, 그 다음에는...

    ▶정관용> 몰랐다?

    ▷유영하> 저랑 차 한잔 마신 적도 없지요.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정관용> 그런데 유원일 전 의원의 전언에 따르면 김경준 씨는 이혜훈 의원이라는 이름을 거론했다는 거거든요. 그건 왜 그럴까요?

    ▷유영하> 누가, 누가 거론했다고, 제가 거론했다고 그럽니까?

    ▶정관용> 아니, 아니요, 김경준 씨가.

    ▷유영하> 그건 김경준의 일방적인 주장이지요. 그건 그 사람의 주장이지, 그 사람의 주장일 뿐입니다. 제가 갔다면 갔다고 그러지...

    ▶정관용> 알겠습니다.

    ▷유영하>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러겠습니까.

    ▶정관용>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는 잘 모르시지요, 그러니까?

    ▷유영하> 저는 모르지요, 그 사람에 대해서.

    ▶정관용> 그런데 2007년 3월에 미국에 두 번 가시게 된 배경은요, 그러면?

    ▷유영하> 맨 처음에 가게 됐던 것은 아마 정인봉 선배, 전문 변호사가 그때 서초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하고 있었어요. 저도 서초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었어요. 가는 날, 그날 오후에, 점심 무렵에 저희 사무실에 오셔가지고 갑자기 저한테 혹시 BBK 관련되어서 미국 쪽 김경준 쪽에서 자기를 한번 봤으면 한다, 그래서 자기가 가기로 했는데 자기가 다른 사정 때문에 못 가니까 혹시 유 변호사가 갈 수 있느냐, 그래서 제가 그렇게 물었지요. 그러면 그쪽에 연락해서 다른 사람이 가도 되는지를 먼저 한번 확인을 해라, 그래서 확인해서 좋다고 그러면 내가 갔다 올게요. 그래서 확인하니까 와도 좋다, 그래서 그럼 갈게요, 그래서 제가 그날 저녁 비행기를 끊어서 간 겁니다.

    ▶정관용> 바로 그날?

    ▷유영하> 그렇지요.

    ▶정관용> 정인봉 변호사는 과거 한나라당 정치하시던 분이고.

    ▷유영하> 그렇지요.

    ▶정관용> 그리고 2007년 당시에 박근혜 캠프 쪽에서 일하시던 분 아닌가요?

    ▷유영하> 그건 제가 잘 모르겠고, 정인봉 변호사랑 저랑 어떤 관계였냐 하면 옛날에 전여옥 의원이 정동영 그때 열린우리당 의장님인가, 하여튼 정동영 의원님이 고소했던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그 사건을 같이 공동 변호를 하면서 그때 알게 되었어요, 정인봉 선배를.

    ▶정관용> 그런데 정인봉 변호사를 김경준 씨 측에서 한번 와 달라고 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쪽에서 와달라고...

    ▷유영하> 와달라고 했는지 하여튼 자기가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들은 건 팩트는 그거예요. 뭐 그전에 어떤 내막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자기가 김경준 씨 쪽으로 연락을 받아서 가기로 했는데, 뭐 사정이 생겨서 못 가니까 나보고 대신 가줄 수 있느냐, 그래서 그럼 내가 가도 되는지 확인을 해봐라, 그래서 확인하니까 와도 된다고 그래서 그럼 제가 갔다 올게요, 그래서 간 거지요.

    ▶정관용> 그러면 유 변호사께서 가실 때의 그 목적은 뭐였습니까? 그냥 만나러는 아닐 것 아니에요?

    ▷유영하> 그때 제가 듣기로는 그쪽에서 되게 억울해한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하는지 좀 듣고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저도 그때 BBK에 대해서 자세하게 몰랐고, 깊은 내용은 몰랐고, 단지 BBK가 김경준 씨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었고.

    ▶정관용> 그런데 2007년 3월이면 대통령 후보 경선 시작했던 지점이거든요.

    ▷유영하> 시작하기 전이지요. 캠프가 꾸려지지도 않았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초기의 초기 단계인데. 박근혜 캠프 쪽에서 당시 이명박 캠프의, 또 이명박 당시 후보의 어떤 문제점으로 BBK가 있을 수 있으니 가서 좀 확인하고 오자, 이런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닐까요?

    ▷유영하> 아니, 저를 유도심문하지 마세요. 그런 것 전혀 없었습니다. 전혀 없었고, 저는 그냥 팩트대로, 팩트만 이야기하는 거예요.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냥.

    ▶정관용> 예, 말씀하세요.

    ▷유영하> 그 BBK 관련되어서 김경준 씨가 BBK 관련되어 있는 사람인데 자기가 좀 억울해한다, 억울한 내용이 뭔지를 좀 자기, 정인봉 변호사한테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자기가 못 가게 되었으니까 가서 좀 들어봐라, 그래서 제가 갔던 겁니다.

    ▶정관용> 그런데 그러니까 상식적으로 추론해볼 때 정인봉 변호사나 또 유영하 변호사나 과거 어떤 사건 때문에 알게 되셨고, 그 사건도 정치권에서 이제 전여옥 의원 고소당한 그 관련이었고, 또 두 분 다 한나라당이나 그쪽 주변에서 정치와 관심 있는 그런 활동을...

    ▷유영하> 저는 그때 한나라당 군포시 당협위원장이었지요.

    ▶정관용> 그러니까요.

    ▷유영하> 그렇지요.

    ▶정관용> 정치와 관련된 일들을 하시던 분이었고, 그때 상황은 대선 후보 결정을 두고 박근혜 캠프냐, 이명박 캠프냐로 이렇게 나뉘어지고 막 그러던 상황 아닙니까? 그렇지요?

    ▷유영하>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 상황에서 정인봉 변호사도 그렇고, 그 부탁을 받은 유영하 변호사도 그렇고 김경준 씨를 만나러 가는데 그냥 억울해 하니까 얘기 들어보러 간다, 그건 좀 아니지 않을까요?

    ▷유영하> 아니 그럼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 무슨, 그럼 교수님, 무슨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정관용> 제가 조금 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경선에서 붙게 될 상대 후보인 당시 이명박 후보가 BBK와 정말 관련이 있는지, 김경준 씨 입을 통해서 확인해보러, 그것 아닐까요?

    ▷유영하> 아니, 본인이 억울하다고 그러니까 억울한 내용을 들어보면은, 그 내용을 저희도 한번 들어보고 검증을 해보고 판단을 해봐야지요. 그러니까 본인이 뭐, 그때 당시 그 BBK가 아직 핫 이슈로 떠오른 상태도 아니었던 걸로 제가 기억하고 있었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좋습니다. 가서 들어보니까 어떻든가요? 김경준 씨가 어떤 주장을 했습니까?

    ▷유영하> 그냥 가니까 자기 억울하다 그래요. 그래서 억울하다 그러고, 그럼 뭐가 억울하냐, 억울한 부분이 어떤 부분이 있느냐, 그럼 얘기를 해봐라. 그런데 얘기를 안 해요. 구체적인 이야기도 없었어요.

    ▶정관용> 그래요?

    ▷유영하>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었다니까. 제가 황당했던 게 뭐냐면 그때 가서, 저는 이제 검사를 했기 때문에 어떤 사실이 있으면 사실관계에 대해서 이런 사실이 있고, 이런 게 있고, 이런 증거를 보내주면 제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맞다, 이런 게 있는데, 그 자료는 전혀 안 보여주고, 아무 것도 없어요. 뭐 박스를 하나 들고 와서 옆에 놓아두고 말만 하는 거예요. 말만 하는데, 그 BBK 관련되어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이명박 당시 후보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를 하더라, 자기가 뭐 만났던 이야기, 그 개인적인 이야기,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러 간 게 아니잖아요. 자기가 막 억울하다 그러니까. 그러면 BBK에 관련되어서 우리한테 할 이야기가 있으면 얘기를 해봐라, 그리고 당신이 왜 억울한지 이야기를 해봐라, 그러면 우리가, 단지 말이 아니라 증거를 보여줘라, 그래야 판단이 되지 않느냐. 그러니까 보여준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첫날은 그냥 그러고 왔어요. 와고 둘째 날 다시 이제 저 혼자 간 게 아니고, 심원섭 변호사라고 김경준 측의 변호인이 있습니다.

    ▶정관용> 심현섭 변호사?

    ▷유영하> 심원섭 변호사. 미국 변호사입니다.

    ▶정관용> 심원섭?

    ▷유영하> 예, 심원섭 변호사. 둘째 날은 같이 갔어요. 얘기가 맴도는 거예요.

    ▶정관용> 그리고 증거를 안 보여줘요?

    ▷유영하> 아, 전혀 안 보여줬지요. 그러니까 맴도니까, 제가 얼마나 허탈해서, 자기들이 억울하다고, 그러니까 자기가 이제 제 신분을 확인하더라고요. 나는 개인적으로 왔다, 개인 신분이다, 그런데 그게 이제 자기한테 대해서는 아, 제가 개인 신분으로 갔기 때문에 개인적인 신분으로 온 사람한테는 그런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했는지는 모르지만은...

    ▶정관용> 알겠습니다.

    ▷유영하> 팩트를 안 줬지요.

    ▶정관용> BBK와 이명박 당시 후보 사이의 관계,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나요?

    ▷유영하> 전혀 없었어요. 그냥 억울하다고... 그러니까 정말 뭐라고 그래야 됩니까, 구체적인 어떤 이야기를 하고 그 구체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어떤 증거를 제시하고 이래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판단하게 할 자료를 줘야 하는데...

    ▶정관용> 그런 자료가 없었다?

    ▷유영하> 전혀 없었어요. 제가 받아온 것은 범죄인도청구서. 그것도 심원섭 변호사가, 자기, 거기 미국은 그럽니다. 클라이언트에게 확인을 해서 그 클라이언트가 줘라, 그러면 자료를 준대요. 그래서 그것만 주라고 그래서 제가 범죄인도청구서, 그 사본 하나만 받아가지고 왔어요. 다른 자료 하나도 안 받았어요. 굉장히 허탈했었지요.

    ▶정관용> 허탈해서 그리고 그냥 끝냈다?

    ▷유영하> 그러고 왔는데 그리고 한 열흘 정도 지나서 그쪽에서 전화가 왔는데, 한번 다시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이번에 오면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단다.

    ▶정관용> 예, 그래서 갔더니요?

    ▷유영하> 그래서 갔어요. 똑같은 거예요.

    ▶정관용> 똑같아요?

    ▷유영하> 그래서 얘기 들어보고 제가 판단을 했지요.

    ▶정관용> 이건 아니다?

    ▷유영하> 아, 이 친구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뭐랄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되나요, 하여튼 지금 제가 방송이라서 용어 선택이 좀 곤란한데, 진실성이 없다는 거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경준 귀국하는 과정에 귀국해라,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도 없다?

    ▷유영하> 귀국해라, 가 아니지요. 자기가 억울하면, 억울하면 와서 밝히겠다, 그럼 와서 밝혀라, 그랬지요. 아, 그거야 당연한 거잖아요. 자기가 억울해서 나와서 밝힌다고 그러면 밝히라고 그러지 그럼 밝히지 말라고 그럽니까?

    ▶정관용> 그게 전부 다다?

    ▷유영하> 그렇지요.

    ▶정관용> 그리고 입국한 후에는 만나거나 그런 적 없으시고요?

    ▷유영하> 누굴 만납니까?

    ▶정관용> 김경준 씨를요.

    ▷유영하> 김경준 씨를? 제가 왜 만납니까,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전혀 없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2007년의 상황, 잘 기억해서 말씀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유영하> 예, 고맙습니다. 들어가십시오.

    ▶정관용> 어제도 같은 표현을 썼었지요. 복잡하게 얽혀있는 진실게임의 양상이다. 서로들의 말이 조금씩 조금씩 다르네요. 언제쯤 진실이, 정말 진실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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