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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8일 "보복 공천 하지 말라"고 공개 비판에 나선 가운데 친이계 거물급 인사들의 공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또 허천 의원(강원 춘천)에 이어 4선의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현역들의 탈당 속도가 빨라지는 등 공천 파동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4년 만에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번 공천을 ''감정적 보복 공천''이라 규정하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시스템 공천은 계파와 친소관계에 따른 공천, 반대진영 제거를 위한 공천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날까지 2.3차 공천 명단 발표에서 최측근인 진수희·권택기 의원, 김해진 전 특임차관이 공천에서 탈락되거나 보류된 데 따른 것이다.
당에 자신의 거취를 일임했다 자신의 지역구였던 동대문을 공천을 확정한 홍준표 전 대표는 ''보복 공천''이라는 데는 공감하지 않으면서도 "공천은 고도의 정치행위지 산수가 아니"라면서 진수희·진성호·유정현 의원의 공천을 촉구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수도권, 특히 강북에서는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하는데, 진수희.신지호 의원의 지역이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유정현 의원에 대해서도 "유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설 경우 동북권 1석을 야당에 헌납하는 것으로, 공천위가 재심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측근인 전여옥(영등포갑)의원이 낙천한 정몽준 전 대표도 트위터에 "4년 전 자갈밭에서 당선돼서 지역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뛴 사람의 목을 자를 때는 최소한 설명이라도 해줘야 한다"며 "''닥치고 나가라''식인데 그러면서 낙천자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니 위선의 극치"라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정면 공격했다. 앞서 박 위원장이 공천발표에서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분들도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앞서 CBS와의 인터뷰에서 전여옥.진수희 의원을 언급하며 "당이 객관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해야 하는데 왜 자르는지 설명도 없었다"며 "전 의원이 박 위원장을 욕해서 잘렸느냐"라고 반문했다. 또 "박 위원장은 공천에서 물러나 있었다고 하는데 어차피 공천 결과의 책임은 박 대표에게 있다"라며 박 위원장을 비판했다. [BestNocut_R]
이 가운데 이윤성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4선 국회의원, 27년 만에 배출된 인천출신 국회부의장이 되기까지 고락을 같이했던 새누리당을 지금 떠난다"면서 무소속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앞서 이방호 전 의원과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허천 의원도 탈당과 동시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었다.
이 의원은 "바로 이 시간에도 새누리당에서는 계파에 따른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다"며 "비대위와 공천위가 쇄신공천, 시스템 공천이란 미명 아래 `과거 한풀이 기준''에 따른 보복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