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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굴비, 오동통 장어, 쫄깃쫄깃 도다리, 봄바람 살랑, 맛있는 바다



생활/건강

    노릇노릇 굴비, 오동통 장어, 쫄깃쫄깃 도다리, 봄바람 살랑, 맛있는 바다

    [3월에 떠나는 식도락 여행]

    ㅋㅋ

     

    "이제 날씨도 풀리고 기분도 싱숭생숭.. 봄 여행을 갈까 하는데..괜찮은 곳 없을까요?" 봄이 왔음을 실감케하는 질문이다.

    이맘때면 사람들은 뭔가 색다른 느낌이 드는 곳을 찾는다.

    나주는 예로부터 곡창 호남의 상징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고장이라 음식문화도 발달했다.

    맑은 곰탕 국물에 남도의 넉넉한 인심이 봄 입맛을 당긴다.

    경남 삼천포항에서는 산란기를 끝내고 살이 꽉 차서 찰지고 쫄깃한 도다리를 만날수 있다.

    봄철 조기잡이가 한창인 전남 영광에서는 조기를 살짝 염장해 말린 굴비가 밥상에 오른다.

    만약 봄 입맛이 뚝 떨어졌다면 충남 당진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당진의 봄 포구에는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일품인 해산물들이 쏟아진다.

    특히 3월 당진에서는 간재미가 제철이다.

    봄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킬 남도로 떠나보자

    ■ 전남 나주 | 맑은 국물에 넘쳐 나는 남도의 넉넉한 인심

    뜨끈한 국밥 한 그릇과 깍두기, 묵은 김치의 조화는 여행객들의 허기를 달래주는데 더없이 좋은 상차림이다.

    전남 나주시에 가면 '나주 곰탕'이라는 쇠고기국밥이 있다.

    나주 읍내에서 오일장날이 되면 소의 머리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됐다.

    곰탕의 '곰'이란 푹 고아서 국물을 우려낸다는 뜻을 지녔다.

    나주곰탕은 소의 내장 가운데 맛이 좋다고 하는 곤자소니(소의 창자 끝에 달린 기름기가 많은 부위), 아롱사태, 양지머리 등의 고기를 넣고 오래 곤 국이다.

    쇠뼈를 쓰는 다른 지역의 곰탕과 달리 고기로 육수를 내고 맛을 살리는 점이 나주곰탕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밖의 나주 별미로 홍어와 장어구이가 있다.

    영산포에 가면 홍어삼합이, 구진포나루에 가면 장어구이가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 전남 영광 | 자연이 만들어낸 영광의 맛, 영광굴비

    전남 영광군 법성포는 서해바다가 육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항구다.

    연중 어느 때든 고기잡이배들이 북적이는 곳이지만 영광을 대표하는 어종인 조기잡이가 한창인 봄철이면 유난히 활기차다.

    그런데 서해 어디에서나 잡을 수 있는 조기가 왜 영광을 대표하는 생선이 됐을까? 그것은 영광 앞바다인 칠산어장을 지나는 봄철의 조기가 최고의 맛으로 손꼽는 알을 품은 때이기 때문이다.

    영광에서는 싱싱한 조기를 살짝 염장해 말려 굴비로 만든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굴비는 불에 굽기만 해도 하나의 요리로 완성된다.

    바싹 말린 전통굴비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쪄내는 굴비찜도 일품이다.

    법성포의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백수해안도로의 영광해수온천랜드와 노을전시관, 군남리의 영광 연안김씨 종택도 함께 돌아보기 좋은 관광지다.

    ■ 경남 삼천포 | 미리 만나는 봄맛, 봄도다리  

    봄바람이 살살 불어오면 사천 삼천포항에 도다리가 제철이다.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 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매년 3월쯤 삼천포 앞 바다로 올라온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도다리가 맛이 좋다.

    삼천포어시장에서 1kg에 3만5000원~4만 원선에 거래된다.

    뼈째 썰어내는 세꼬시로 먹는데 살이 꽉 차서 찰지고 쫄깃하다.

    하얀 살과 함께 씹히는 뼈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사천에는 봄 도다리만큼이나 매력적인 여행지도 많다.

    해안데크 따라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노산공원과 공원 안에 마련된 박재삼문학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연상케 하는 삼천포와 창선도를 잇는 삼천포대교, 황홀한 낙조를 감상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실안해안도로,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선보여 승전을 거둔 사천해전의 현장 등이 있다.

    ■ 충남 당진 | '오돌오돌' 씹히는 봄바다의 강렬한 맛, 당진 간재미  

    봄 입맛이 뚝 떨어졌을 때에는 충남 당진으로 핸들을 돌리자. 당진의 봄 포구에는 싱싱하고 강렬한 간재미회가 기다리고 있다.

    간재미는 갱개미로도 불리는데 생긴 것은 꼭 홍어 새끼를 닮았다.

    홍어는 삭힌 뒤 톡 쏘는 맛을 즐기는데 반해 간재미는 삭히지 않고 막잡은 놈들을 회무침으로 즐겨먹는다.

    당진에서 건져 올린 간재미는 대부분 자연산으로 힘도 좋고 오돌오돌 씹히는 맛도 일품이다.

    예전에는 성구미 포구가 간재미로 명성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장고항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고항은 당진의 포구중 소담스러운 어촌풍경과 함께 바다 향을 맡으며 회 한 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3월 중순이 지나면 장고항에서는 실치회를 맛볼 수 있다.

    장고항에서 일출, 일몰로 유명한 왜목마을까지는 지척거리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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