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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은정 '검사 기소청탁 받았다' 진술"



사건/사고

    경찰 "박은정 '검사 기소청탁 받았다' 진술"

    나경원 전 의원 남편 김재호 판사 재조사도 불가피

     

    박은정 검사가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았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6일 박 검사가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 '김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은 맞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박 검사가 '기소하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의견을 전달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진술서에 그 같은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검사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통해 서울지방경찰청으로 A4용지 한 장 반 분량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박 검사의 진술서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김 판사에 대한 재조사도 불가피하게 됐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서면 조사를 한 김 판사에 대해서는 "박 검사의 진술서 가운데 미진한 부분을 조사한 뒤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주진우 기자가 서울서부지방법원에 재직했던 김 판사가 지난 2005년 나 후보에 대한 비판글을 올린 누리꾼을 기소해달라고 당시 서부지방검찰청 검사에게 전화로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한편, 검찰에 제출한 사표가 반려되자 휴가를 내고 여행을 떠난 박 검사는 7일 복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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