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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시론]민주통합당의 공천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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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론/칼럼

    [노컷시론]민주통합당의 공천을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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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통합당이 공천 과정에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들이 민주당에 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도 못한 채 스스로 무너지는 것 아닌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구 민주계의 핵심인사가 공천에 반발해 탈당하는가 하면 공천탈락자들은 국민연대 또는 민주동우회 등의 이름으로 새로운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1~2%의 차이로 승부가 엇갈리는 지역이 수십 곳이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천의 실패는 1당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물론 대선에까지 심각한 후유증을 몰고올 가능성도 크다.

    문제는 현재까지 진행된 공천이 원칙도 쇄신도 국민에게 감동도 주지 못하고 있다는데 있다.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당의 통합 이후 줄곧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와 개혁공천을 통한 총선 승리를 외쳐왔다.

    한명숙 대표는 지난 23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MB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만 기대해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낙관할 수 없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으로 승부를 걸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공천 결과를 보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근심거리를 안겨주고 있다는 우려가 든다.

    지금까지 1,2,3차 공천을 통해 단수 후보로 확정된 지역이 99곳에 이르지만 대부분 전·현직 의원들이다.

    비리와 관련한 의혹으로 기소됐거나 조사를 받는 전직 의원이 단수후보로 결정된 반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신한 인물은 눈에 띄지 않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엄지혁명으로 부르는 국민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들은 경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여기다 향후 전략지역으로 선정될 곳까지 포함한다면 전체 246개 지역구 중 국민경선이 치러지는 지역은 절반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당 지도부급 인사들이 대부분 단수후보로 결정돼 지도부는 경선을 피하면서 기타 후보들의 공천권만 국민들에게 돌려줬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렇다 보니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의 입당으로 수도권과 부산경남의 정치지형은 훨씬 유리해졌지만 이들의 입당 시너지 효과를 살리지도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최고위원회 내에서조차 "공천과 관련한 경고등이 도처에서 켜지고 있다.

    국민공천이 사무실 공천으로, 혁신공천이 기득권 공천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 연대 역시 마찬가지다.

    야권의 총선승리를 위해 반드시 야권 연대를 성사시켜 1대 1 구도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야권연대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아직 총선은 한달도 넘게 남았다.

    이 기간동안 쇄신을 하지 못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면 민주통합당에게 기회가 또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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