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주5일제 수업 전면실시로 '여가문화' 확 바뀐다



생활/건강

    주5일제 수업 전면실시로 '여가문화' 확 바뀐다

    [주5일제 수업전면실시 '빛'] 관광수요 증대, 일자리 기대도

    1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실시되면서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의 여가 문화에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여가 관련 업계에서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교육상품 등을 준비하는 등 특성화 대책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5일 수업제는 가족여가문화 활성화와 다양한 체험 활동 증진을 통한 학생들의 전인교육 강화를 취지로 추진됐다.

    지난 199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법적 근거를 만들고 2001∼2003년 연구학교 운영, 2004년 월1회 우선 시행학교 운영을 거쳐 2006년부터 모든 초중고에서 월2회 시행된 뒤 전면 실시됐다.

    전면 실시에는 전체 초중고 가운데 1만1천493개 학교 가운데 1만1천451개 학교인 99.6%가 참가했다.

    ◈ 주5일 수업제…'가족 여가 시대' 개막 의미

    이번 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실시는 최소한 제도적으로 '가족 여가 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직장 주5일제는 학교보다 먼저인 지난해 사실상 전면 실시됐다. 지난 2004년 1,0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시행된 주40시간 근무제는 지난해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됐다.

    주5일제가 의무는 아니지만 한 주에 하루 8시간 5일을 일하는 근무 형태가 일반화되면서 여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으나 현실은 달랐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여행을 하지 않는 원인 1위는 여가시간 부족(48.6%)이었다.

    2008년부터 20인 이상 사업장에 주40시간 근무제가 적용됐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자녀들까지 전면 주5일제가 시행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족여가계획을 자녀의 학사일정에 맞춰 조정하는 우리나라의 특성 상 격주 단위 주5일 수업제가 시행중이었던 당시에는 부모의 주5일제가 여가 활성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초중고등 학교까지 주5일제가 확대되면서 부모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주말을 이용해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이다.

    ◈ 교육가치관 제고, 인성 함양…가족의 여가 패턴 변화

    이에 따라 주5일 수업제로 장기적으로는 가족의 여가 패턴 자체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고 학교 이외의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받는 가족 참여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관광연구원은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되면 국민 1인당 평균 연간 국내관광일수는 지난 2009년보다 6.7일이 증가한 15.7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1인당 평균 연간 국내관광지출액도 같은 기간 210,272원 보다 155,843원 증가한 366,114원으로 전망했다.

    국내관광수요 확대에 따른 생산파급효과는 모두 8조4,680억 원이며 신규 일자리는 14만6,800개로 예측했다.

    또 미국이나 일본 독일 등 해외 주요국의 사례로 미뤄 교육가치관의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등 인성함양과 학습력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맞벌이 부부나 저소득층 자녀들에 대한 대책이 부족해 혼선과 시행착오는 불가피해 보이나 정부가 준비한 '토요돌봄교실', '토요 방과후 학교' 등의 대책이 효과를 낼 경우 이런 예상은 현실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여행업계 "교육·체험 상품 등 정서적 교육 특화"

    여행업계도 변화에 대비해 가족과 함께하는 교육상품이나 체험상품 등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연계가 잘 된 지역을 중심으로 가족 단위의 여가 형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업계는 가족과 함께하는 교육상품이나 체험상품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팀을 구성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BestNocut_R]

    또 정부나 지역자치단체와 연계해 역사체험여행이나 가족문화체험여행, 생태환경여행 등 체험교육상품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하나투어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종합레저휴양단지인 '뉴꾸따클럽'에 머무르며 자녀와 함께 전통 수공예품과 떡 만들기, 민속춤 배우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모두투어는 국내 단기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농어촌 체험여행과 교육여행을 준비 중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김재걸 회원지원국장은 "관광이 단순히 노는 게 아니라 정서적 교육을 강화하는 등 특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