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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결실 '친일인명사전' 도서관선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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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 결실 '친일인명사전' 도서관선 외면

    전체 공공도서관 689곳 중 220곳만 구비

     

    발간된 지 2년이 넘은 친일인명사전이 전국 공공도서관이나 학교에는 거의 구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간 당시 보수 측에서 선정인물 등을 문제삼으며 논란이 일었던 친일인명사전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4700여명의 행적을 학술적으로 평가함으로서 부끄러운 역사를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은 공공도서관에서 이 사전을 거의 접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조사한 '전국 공공도서관 친일인명사전 보유현황'을 보면 작년 12월 현재 전국 689개 공공도서관 중 친일인명사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220곳 뿐으로, 32%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현재 친일인명사전 약 4700질이 팔렸지만 통계를 보면 공공도서관에 있는 건 얼마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또, "기득권의 눈으로 보면 부끄러운 책이지만 친일 부문에서 찾아보기 힘든 전문서적이 공공도서관에 없다는 사실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한편 학교 도서관 가운데도 친일인명사전을 갖춘 곳은 별로 없다.

    전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20년 넘게 역사를 가르쳐왔다는 A교사는 "친일에 대한 부분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 2010년 구입을 요청했지만 1년이 지난 작년에서야 구비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교사 한사람이 계속해서 요청을 해야 겨우 구비해주는 학교 시스템도 문제지만, 문제의식을 담은 책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교육 경영자들은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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